“....Worn out places / Bright and early for their daily races / Going nowhere / Their tears are filling up their glasses / No __EXPRESSION__ / Hide my head I want to drown my sorrow / No tomorrow... I find it kinda sad / The dreams in which I'm dying are the best I've ever had / Children waiting for the day feel good / Happy birthday?.... / I find it hard to take / When people run in circles / it's a 졸라 very mad world"
해석하면서 뉘앙스 안 살아서 지우고, 설명쪼가 되는 바람에 또 지우고, 감상 섞어치다가 깜짝 놀라 또 지우구. 신문기사와 달리 이런 건 걍 원문만 딱 올리는 게 쓰는 나도, 읽는 너도 서로서로 낯 안 붉히는 길 같아 그냥 올렸다. 콜?
이 곡은 83년 Tears for Fears의 앨범 "The Hurting" 수록곡인데 2002년 영화 [도니 다코]의 엔딩주제곡으로 게리 쥴스(Gary Jules)가 리메이크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특별한 감수성을 가진 우리 왕따찌질이들의 마음을 담은 노랫말이 딱 어울리면서 침잠과 위로가 동시에..(아직 무르익지 않은 우리 찌질이들은 남들이 보기엔 한심할 지 몰라도 침잠의 시기가 꼭 필요하다)
(두 버젼, 피안글 링크로 대신한다. 왜냐, 이 밑으로 다른 동영상 무지무지 달릴 거라서)
개인적으로 환타지, 초현실적 스토리 전개방식의 영화를 볼 때는 그게 아무리 웃기고 스펙투와클 하더라도 슬프다. 예술이 리얼리티의 형태를 띨 땐, 웃긴 건 웃기고, 슬픈 건 슬프다. 근디 우리 인간들이 기록이란 걸 시작하고, 그 기록이 소폭이나마 일반 대중에게 흘뿌려지고 이런 시대를 지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환타지, 초현실적 표현형태를 대할 때면 창작가들이 “사실적으로 묘사하기에는 이 모든 꼬라지가 너무 황폐하고 잔인하다”는 절망적 고백을 내한테 하고있는듯 하다. 울지마 얘들아
-이창동의 “오아시스” 걔네 커플이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만나는 수백만 마리의 흰나비 떼.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우리 꼬라지가 엄청 초라해질 테니 슬쩍 외면하고 마는 발칸반도 사람들 얘기들을 다루는 에밀 쿠스트리챠 감독의 영화들.
“언더그라운드”에서 썅눔새끼한테 속아 수백 명이, 응? 수십 년을 지하갱도에서 살며 착취당하는 중에 한 처녀가 익사하는데.. 작가는 그 장면을 웨딩드레스 삘 흰 옷을 입고 “드디어”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묘사한다. 깔리는 음악은 샤랄라 천사삘.
새끼 잃고, 장기간 지하노역에 몸 축나고, 종당에는 발디딜 마지막 자리까지 잃은 그들이.. 산 자/죽은 자, 때린 놈/맞은 놈 다같이 조낸 환한 얼굴로 잔치를 한다, 브라쓰 밴드를 데불구. (인제 지구상에선 갈데가 완죤 없어진 그지새끼들이 현악기도 아니고 목관악기도 아니고 축하공연 빵빠레 용의 금관악기 조합이 웬말이냐긔..ㅠ) 우리는 집시의 뽕짝문화를 태생이 낙천적이라고, 응? 이 아니 낭만적이냐고.. 흔히들 침을 튀기나.. 그들의 낭만은 "앞으로도 긴 시간, 출구가 허용되지 않을 그들의 미래"라는 팩트와 겹쳐볼 때.. 사실은 조낸 슬픈 장면이다.
사미자 선생님이 나와서 “아이고,, 아이고” 하실 때보다 그지새끼들이 잘 차려입고 열댓 평쯤 되는 섬에서 “빠빠빠꽈~” 지들끼리 잔치를 벌이는 모습에.. 니기미 나는 쪽팔리게 공공장소인 극장에서 통곡을 했었다. 빵빠레 소리에 자다 깨서 “야, 쟤네 땅 도로 찾었나바아~” 이지랄하면서 통곡하는 나를 흘끔거리던 개늠들. 도대체 네시간짜리 영화에 고삐리들이 왜 단체관광을 오는 건지.. 내가 시키들아, 왕따라서 영화관에 혼자 다니는 게 아냐. 그 불쌍하다는 눈빛은 머며, 4시간 동안 니 먹던 빨대 꽂혀있던 김 다 빠진 콜라는 왜 드미는 건데? 음.
다시 Mad World
Tears for fears(83') 보다 게리 쥴스 버전(02')이 대중들에게 더 익숙하지만 2006년 네델란드에서 Tears for fears의 커트 스미스(Curt Smith)가 부른 요 버전 재밌다. 위에서 말했듯 Mad World는 [일렬종대 라이프 스타일]에 쉽게 적응 (못)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는 곡이다.
“아흐, 나는 남의 별에 잘못 떨궈진 이방인 같아요. 같은 표정, 슬픔도 규격화시켜내고 일렬로 달려나가는 이곳이 넘흐 무서워요”
그래서 Mad World는 80년대 <은근한 궁쿵작착> 스타일의 오리지널 버전보단.. 메시지랑 더 맞아떨어지는듯한 02년 게리 쥴스의 <낭창조용한 버전>이 나왔을 때야 비로소 대중과 더 큰 교감을 이뤄냈는데 원작자가 ㅋㅋ 초를 치네.
초반부엔 현악기랑 낭창낭창 나가다가 중간에 하프 둬번 튕기더니 얼레? 그 비싼 하프의 메아리를 금관악기가 받아버리네? 비싼 하프가 뒤리릭♪ 튕기고 가수가 한마디 하니 금관악기가 마무리한답시고 “짜짜짜쫘” “끙() 짜짜. 짜짜쫘” 이지랄 ㅋㅋ
이 버전 좋아하는 사람도 꽤 많은데 이런 버전을 계획한 저새끼, 너는 어쨌든 우낀 새끼다..라고 말하지만 갠적으로 나도 짱짜자짜 스타일의 이 버젼이 맘에 든다. 이유는 2‘44’처럼 난데없는 금속굉음 뒤에 따라나오는 코러스가 금속성의 직선형태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나으아후돠이야~” 스타일의 모호한 형태를 <의도적으로> 구사하는 등의 허슬 공법이 되게 매력적이다. 모시한복을 입고 할리 데이비슨 883 커스텀을 타는 여인 같은 삘이랄까.
이런 종류의 황당한 경험을 93년에 처음 했다. 뚱뚱한 옆방 친구가 굴러뛰어들어오더니 나에게 던진 건 종이뭉치와 음질 졸 꼬재재한 1개의 테잎. 제목엔 슈베르트의 "Winterreise" 오케스트라 用이라고 써있었다.
슈베르트?
슈베르트가 누군가. 장난꾸러기 모차르트, 악마의 하수인 베토벤과 함께 우리의 고딩 교과서에 뽀샤시 잡티 없는 피부로 (32세로 요절했으니 초상화가 이쁜 순간까지만 딱 제작되고 만 행운아.. 째뜬..)..아, 저렇게 부티 풍기는 애도 예술했군화.. 라는 느낌을 주던 인물 아닌가. “성무운 앞 우물까에 꿔다논 보호리수~” 노래는 교과서에 아직도 있나?
똥오줌 못가리고 장난질을 쳐대느라 친구도 웬수로 만든다는 모짤뜨, 매독으로 타계하심에.. '5년 내 노벨상을 타무글 걸로 예상되는 동유럽 작가 밀란 쿤데라'의 <불멸>이란 책에 “쪽팔리는 죽음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베토벤에 비해 슈베르트는 귀티나는 용모답게 작품도 색색별 유리구슬이 담긴 병을 연상케하는 태가 고운 음악가라고.. 모용택 스승님은 피를 토하셨는데.. 그런 슈베르트에 누군가가 손을..?
원래 슈베르트의 Winterreise (겨울나그네)는 오리지널이 목소리1 + 피아노 1로 구성된 보컬작품 중에서도 섬세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23개로 이뤄진 연가곡이다. 근데 어떤 맷집 좋은 용자가 '깨지기 쉬운 유리' '잘못 건디면 뽀샤져내릴 순두부' 같은 이거슬 오케스트라 용으로 편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거였다.
들어보니 니미씨발 "샤륵촤르르르" 해야할 부분에서 호른(=저음 나팔의 일종)이 "뿜빠뿜빠" 하지를 않나, 뜻하지 않은 위치에서 ‘당사주 보는 집’에서나 들어봤던 소방울 소리가 철렁거리질 않나.. 아조 개그가 따로 없었다. 친구들은 침이 배꼽까지 흐르도록 웃으며 들었다. 음악을 업으로 삼겠다는 몇몇 청소년들은 슈베르트에 대한 모독에 매/우/ 분노했다고 목격자는 전한다.
재작년 Tears for fears의 네델란드 화끈버젼을 들으며 "십몇년전 비슷한 사태를 겪었던 거 같은디?".. 하던 나는 그거시 겨울나그네 옼훼스트라 버젼이었음을 기억해내고 지그시 쪼갰다.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사건 발생 근 18년만에 유툽을 방문한 나는 쬐끔 놀랬다. 일단 저 용맹한 겨울나그네 버젼이 통째로 유툽에 등재돼있는 것도 그렇지만 댓글들의 반응이 호의적였기 때문이다. 물론 풀잎이슬 같은 슈베르트가 “칸딘스키” “괴기물” “화끈작렬" 단어들과 한 문장 내에서 부대끼는 모습을 보며.. 아놔, 비어져나오는 웃음을 아랫입술로 막아내야했지만.. 읍읍읍
백만마디의 말이 먼 필요겠나. 들어보자. "겨울나그네“ 22번째 곡 MUT(용기, 힘!)이다.
1)요건 오리지널 버젼
2)요건 용맹 버젼(편곡자 : Hans Zender 한스 쩬더)
1)2)순서대로 들으며 웃으면 되겠다.
내가 알기로 슈베르트는 분명 오스트리아 사람이고 쩬더는 독일 사람인데 이 둘의 조합물은 러시아 민요 + 집시음악의 냄새를 풍긴다. 단언컨데 이런 의도를 그들이 품었을 리는 없음이다.
-접신을 시도하는 듯한 타악기의 “휘이~이이입휘이~” 도입부의 괴기스러움은 체크빤쓰 차림으로 시베리아 칼바람에 내던져진 당혹감을 연상하믄 되겠고..
-중반부로 치달을수록 되도않는 왠갖 타악기들이 전 구간에 걸쳐 펼치는 행패는 가관이다.
-쩬더는 혹여 이런 심리상태에 놓였던 걸까? “이제 23번째 한곡만 더 하면 해방이로구나, 가냘픈 멜로디고 나발이고 내 알 바 아니다. 금관악기 텨나왓! “뿌뿌뿌뿌빠가쨔응” 아무리 이 곡의 제목이 Mut (용기/힘)이었다 해도 쩬더 옵화! 그렇게까지 용맹할 필요가 과연 있었..?
슈베르또 쩬더
시대를 넘나들며 유럽외곽쪽 민속음악의 위대한 한 축을 생성한 2人 형씨들은 불멸의 예술영혼~
글이 기니 축약된 결론을 제시해라고 한다면.. 오늘은 그딴 거 엄따. 거성 앞에서 축약이니 교훈이니 凡人의 미학을 논한다면 옵화들에 대한 실례 아니겠능가! 오뽜쨔응~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5-02 04:47:53 월간박봉팔닷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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