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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 고졸9년 대졸 8년을 채운 선수는 다른구단으로 임의로 이적할 수 있다.
역대 최고 FA는 심정수의 2004년 삼성과의 60억 계약이 최고였다.
이번에 강민호의 75억, 정근우의 70억, 이용규의 67억등 대형 계약이 쏟아짐으로 인해 심정수의 역사적인 계약은 정말 역사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큰 계약들이 쏟아지는 만큼 뒷 얘기들도 만만치 않게 생겨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얘기들은 '강민호가 정말 75억이었을까?' 29세의 젊은 포수 강민호는 무려 100억 가까운 금액까지도 다른 구단에서 흘러나왔었다. 뭐 개인적으로 강민호에게 너무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전급 포수가 필요한 구단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기도 했다. 이런 얘기들을 충분히 들었을 강민호가 75억에 쉽게 계약했다는 점이 뒷얘기들을 낳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실제 계약은 90이상일 것이라는 예상들이 지배적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뒷 얘기라기 보다는 정설에 가까운 정근우 탬퍼링 이야기다. 모든 FA선수는 일주일간 원래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있다. 이 사이에 다른 구단과의 협상도 할 수 없으며,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다. 만약 탬퍼링이 밝혀지면 계약은 무효화되며, 그 선수는 1년간 활동을 할수 없다.
그런데 정근우는 SK의 70억 제안을 뿌리치고 한화와는 옵션 7억이 포함된 70억에 계약했다.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인 것이다.
나는 이번 계약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일그러진 일면을 본 느낌이었다. 애초에 일주일간의 우선협상기간은 말이 되지 않는 법이었다. 뻔히 어기게 될 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프로야구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연봉제한 이라는 이상한 법도 있다. 30만불 이상을 외국인 선수에게 지불할 수 없지만, 뻔히 100만불 선수를 데려다 쓰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는 실력이 몸값이다. 사실 아무리 눈감고 보지 않으려 해도 그 선수의 몸값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어쩌다 한 두 넘이 사기를 쳐야 이걸 문제 삼을텐데,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우리나라 야구단들은 서로서로 알면서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서로 기분 나쁘면 저넘 의심스러운데..하면서 서로 욕질이나 해대는 것이지. 애초에 지킬수 있는 법을 만들지 않고, 서로 지킬 마음도 없는 법을 만들어 놓고, 아주 재수없는 넘이 그 법에 걸리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애초에 일주일간의 우선협상기간이 있어야 된다는 국제규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없애버리면 되는 법이다. 외국인 연봉상한제도 굳이 만들 필요가 없는 법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몇십억씩 받아 먹으면서 외국인 선수만 2,3억 줘야 한다는 이상한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애초에 서로 합의해서 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대기업의 논리는 매일 똑같은 얘기들이다.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게 돈이 되어서 운영하는게 아니고 우리나라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어쩌고 저쩌고....그래 모든 걸 인정해줄게. 단 왜 많은 돈을 들여서 프로팀을 운영하면서 항상 불법을 자행하는 대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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