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현주 기보배 이성진 - 곱네.. 고바..女 양궁, 中꺾고 단체전 7연패 위업 달성 한국 여자양궁이 올림픽 7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30일 새벽 런던 로즈 그리켓 그라운드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서 중국을 210-209로 한점 차이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남들 주지 않고 7연속 금메달. 그러니까 장장 28년 동안 우리만 가져간 것이다.(다른 종목에 이런 기록이 있나 모르겠다.) 경기 시작과 함께 몰아친 강한 비바람 속에 7점, 8점, 6점을 쏘며 흔들렸으나 자연은 언제나 정직한 것. 비바람은 쭝국에게도 불었다. 쭝국도 연이어 7점을 쏘며 1엔드를 49-47로 앞선 채 마쳤다.
2엔드 102-102 동점. 3엔드 다시 156-154로 2점 앞선 채 맞은 4엔드.
마지막 6발. 지금부터는 궁사들의 시위를 떠나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한발한발의 화살에 온 신경이 집중되며 가슴이 두근두근한 긴장의 연속이다. 보는 우리가 이럴진데 그들은 어땠을까.
중국의 저항은 끝까지 만만찮았다. 연이어 10점 9점을 쏘며 한국을 압박해 왔다. 한국은 이성진이 9점, 최현주가 8점. 마지막 한발을 남겨둔 상태에서 201-209. 8점 차이. 9점 이상만 쏘면 우승이다. 떨린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침착하며 그녀들을 믿었다.
힘차게 기보배의 손을 떠난 화살은 9점 상단에 꽂히며 결국 1점 차이로 한국 여자양궁의 올림픽 7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최현주는 고비때 마다 10점을 쏘며 끈질길 추격을 해온 쭝국의 도전을 뿌리쳤다. 최현주는 나이로는 맏언니이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적고 올림픽 첫 출전이라 지난 27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기보배. 이성진이 1, 2위를 차지할 때 기복이 심한 샷으로 21위에 머무르며 경기 시작전 스텝들의 우려를 살짝 자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에 돌입하자 최현주는 연이어 10점을 명중시키는 등 도리어 두 동생들을 이끌며 쭝국을 상대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놓치지 않고 최종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2엔드에서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과녁 정중앙에 꽂힌 엑스텐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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