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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시작. 30분이나 더 봐야하네. 잠 좀 자자...
연장 5분, 활동량에서 포르투갈이 밀린다. 포르투갈의 파울도 늘어난다. 역시 이틀 더 쉬더라도, 전반부터 시작된 그 압박 전술이 선수들의 체력에 큰 영향을 끼친듯하다. 약간 오버페이스였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확실히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그 어떤 팀보다 굉장히 압박을 오래 유지하긴 했다.
연장 10분, 경기가 재미없다. 양팀의 네임밸류에 걸맞지 않는 경기다. 체력이 떨어진걸 감안해도 미스가 많다. 포르투갈에 천재적인 미드필더 하나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연장 12분, 갑자기 스페인 몰아침. 오늘 경기 최고의 노마크 찬스가 알바의 발끝에서 시작함. 그 개꿀 찬스를 이니에스타가 놓침. 떠먹여준 밥을 뱉어낸 격. 사실 포르투칼 골키퍼 파트라슈 파트리슈의 개의 후각을 이용한 선방. 여튼 잠이 확 깼다. 스페인 왼쪽 측면에서 페드로의 활약이 돋보인다.
연장 15분, 스페인 수비수 라모스의 먼거리 프리킥 시도가 아쉽게 빗나감.
연장 전반 종료. 승부차기 가면 굉장한 몸개그가 하나 나올 거 같은 예감이...ㅋㅋㅋ여튼 의욕적으로 다시 재개한 스페인의 가짜 공격수 전술도 지금까지는 실패했다.
연장 후반 시작.
연장 19분, 파브레가스 첫 슈팅(ㅋㅋ) 시도. 별로 위협적이지 않음.
연장 20분, 스페인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 시도, 하지만 수비 맞고 골키퍼에 안김. 다시 스페인 공격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함. 체력이 방전되어 가는 순간에서 이루어지는 스페인의 빠르고 정확한 숏패스는 그들의 클래스를 잘 드러낸다.
연장 23분, 사비 알론소가 호날두에게 로우킥 한 방 날리고 경고 한 장 먹음. 양팀 경고 숫자가 무지 많음.
연장 24분, 페드로의 빠른 단독 역습, 그러나 한 박자 늦은 슈팅으로 포르투갈 수비수에 의해 차단.
연장 27분, 스페인 페드로와 알바의 왼쪽 공격 잘 먹힘. 포르투갈은 걷어내기 바쁨. 포르투갈이 수비라인은 여전히 꽤 위에 유지하는 중. 승부차기를 노릴거면 애매하게 하지 말고 차라리 확실히 수비라인을 내리는게 나을듯한데...
연장 종료. 승부차기 돌입. 오늘 경기는 연장전만 재밌었다. 나머지는 기대이하. 유효슈팅 수도 굉장히 적은 편이고...
참고로 메이저 대회 양팀 승부차기 전적 스페인 3승 3패 포르투갈 2승 무패 이제부터 카시야스 vs 파트리슈의 대결. 결과는 각자 확인 바람. 모든 걸 불태웠어...
p.s) 여기까지만 쓰고 나머지는 봉팔러들의 몫으로 남겨둘라다가, 이렇게 몇 자 추가한다. 승부차기 스코어 :스페인 4 vs 2 포트투갈(스페인 승) 아까 경기 중 나름 예상했던대로 이번 승부차기에서 개그감이 충만해질 거 같다고 글을 썼는데, 내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굉장히 기분이 좋아 이렇게 결과를 남겼다. 다들 꼭 이번 승부차기를 챙겨보길 바란다. 특히 승부차기 중 흔치 않은 키커 순번 교체, 그리고 라모스의 피를로 빙의 칩샷. 누구는 골대 맞고 팅겨나오고 누구는 골대맞고 들어가고... 이번 경기는 승부차기가 제일 재밌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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