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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애수에 대한 주가 /이백
금잔속 술이 손짓한다. 허나 아직 마시지말게,나그대에게노래를 불러주리!
슬픔의 노래이니 그대에게는 가소롭게 들리리라.
슬픔이 다가오면 마음의 정원들은 황폐 한 채로 남고 즐거움도 노래도
시들어사멸한다.삶은 어둡다,죽음은 어둡다
이집의 주인이여! 창고에 금같은 술이 가득하구나!
여기 이거문고는 내것이지! 거문고를 타고 술잔을 비우는것,
그야말로 서로 딱맞는 일이네. 술취한 잔이 제때 나오면 세상 모든
나라보다 값지도다!삶은 어둡다.죽음은 어둡다
하늘은 영원히 푸르고 땅은 늘 변함없으며 봄이면 꽃이 피리라
그러나 사람아.얼마나 오래 살려나?
백년도 누리지 못할진데 이 썩어질세상에서 !저기를 내려다보게!
무덤 위 달빛속에 희미한 뭔가가 쪼그려 있네...
원숭이구나! 들리는가,달큰한 생명의 향기속으로 울려드는 날카로운 울음!
이제 술을 들게! 때가 되었네 친구여!
금잔을 남김없이 비우게! 삶은 어둡다, 죽음도 어둡다
말러는 교향곡과 가곡을 오가며 창작활동으로 삼았고 1908년 작곡한
'대지의 노래'를 통해서 '가곡교향곡'[Lied -Symphonie] 라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이곡의 배경에는 말러가 입은 심각한 세가지 상처가있다.
1907년 운명의 세타격을 맞았다.10년간 몸 담았던 빈궁정오페라단
감독에서 물러나고 사랑하던 큰딸 마리아가 병사하고 말러도 심장
병을 얻은것이다.
3중의 고난을 이기는 방법으로 도피를 선택 한듯하다
그자신은 이작품을 가장 개인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휴양지 남부티롤의 토블라호에서 '한스베트케의 번안시인 '중국의
피리'에 실린 고대중국의 시를 발췌 편집하여 곡을 만들었다.
이백과 전기 시와 맹호연과 왕유의 시들을 기다림과 작별,체념을 통한
안식과 새로운 희망을 이곡에 담았다
1911.11.20일 독일 뮌헨에서 친구인 부르노발터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6악장으로 이루어지고 두명의솔로가수와 대편성의 관현악단이
때로는 관현악처럼 때로는 실내악처럼 독창자와 교감한다.
개별악장은 독립적인 '관현악가곡'이라할수있으며 전체는 교향악의 구조다
마지막악장은 말러가 남긴 모든 음악중에서 가장 심오하고 감동적이다
1악장; 대지의 애수에 대한 주가 /테너
'삶은 어둡고,죽음도 그러하다'라는 의미심장한 시구로 통일되었다
2악장;가을에 고독한자 /알토
처연하게 외로움을 토로하고 안식을 갈구한다
3악장;청춘에 관하여 /테너
연못의 정자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4악장;미에 관하여 /알토
꽃을 따는 처녀들과 말을 탄 청년들의사이의 오가는 미묘한 감정을
서정성과 정열로 표현했다
5악장; 봄에취한자 /테너
일장춘몽과 호접몽같은 도교적 정취가 표현되고 인생무상과 '
대체 봄이 무었이란 말이냐? 나를 흠뻑 취하게내버려두어라!'
6악장;고별 / 알토
두친구는 술잔을 기울이며 석별의 정을 나눈다
'오 아름다운 이여!오 영원한 사랑과 생명으로 취해버린 세상이여!'
'사랑하는 대지 어디에서나 봄이면 꽃이피고 다시푸르름으로 가득하리라!
어디서나 또 영원히 먼땅의 끝까지 밝게 빛나리라! 영원히... 영원히'
[SPO 참조]
토요일 밤에 공연되었던 대지의 노래는 독일출신지휘자 로타어 차그로제크
와 메조소프라노 알리사 콜로소바와 테너 다니엘 키르히가 협연했는데
말러의 의미있는 곡을 감동적으로 들려주었다.
특히 러시아 출신의 알리사는 매력적인 외모와 깊은 음색으로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성악가들도 일단은 노래도 잘해야하지만 외모가 노래를 더돋보이게
하는것을 부정할수없었다
동양의 깊은 시와 사상이 말러의 고통과 만나 명곡을 만들고 그음악
을 들으며 마음의 양식과 어름다움을 선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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