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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셉션이라는 영화얘기나 들어 보자. 일본인도 등장한다.
지난 25일 CNN방송과, 26일자 사이언스지에 기억의 재구성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다. 원문참조
연구자들은 MIT공대의 도네가와 스스무를 주축으로 한 동료들이었다.
도네가와 스스무(일본어: 利根川 進 , 1939년 9월 5일 ~ )는 일본의 분자생물학자이다. 1987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생물학과, 뇌인지학과) 외에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연구원, RIKEN-MIT 신경 과학 연구 센터 소장 겸 연구원 등도 겸임하고 있다. <위키>
신경생물학자들은 뇌심층부의 해마(hypocampus)에서 학습, 기억이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또한 지속된 연구결과 기억재생 과정 중에 수많은 실수가 있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하지만 그 정확한 기전은 잘 모르던 차에, 상기한 연구자들이 동물실험(불쌍한 쥐)을 통해 일정 정도 그 부분을 규명하게 됐다. 이들은 이번 연구에서 신기술인 시각유전자학(optogenetics)기법을 같이 썼다.
(매일경제 그림 발췌)
즉, 고향 A에서 잘 놀던 쥐는 멋모르고 타향 B로 옮겨진다. 타향 B에서 발에는 전기자극(공포스런 통증)받으며, 눈으로는 푸른색 빛자극을 동시에 받게 된다.
그리고 다시 고향 A로 돌려 보내진다. 글구 과학자들의 회심의 장난이 고향 A에서 이루어진다. 아주 젠틀하게 푸른빛을 다시 켜주는 것이다. 눈으로 빛자극이 들어가면서 갑자기 징용에 끌려갔던 타향 B가 떠오른다. 그리고 발에는 전기고문이, 잘못된(?) 기억이, 바꾸어진 기억이 환각처럼 살아난다는 것. 고향에 왔으나 이젠 옛 고향이 아니다. (A는 A가 아니고 B가 된다)
그런데 고향A의 기억이 타향B의 기억으로 바뀌어지는 과정에서, 해마부분 세포 100만여개 중 3%에 불과한 3만여개만 관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이 일본과학자는 흥분한다. "해마의 아주 적은 부분 세포만이 기억에 참여하고 있다니! 도대체가 그 능력의 끝을 알 수가 없구나! 생물진화의 끄트머리를 차지하는 인류는 쥐에 비해 거짓기억(false memory)이 당연 더 풍부해질 것이다. 하지만 예술(기술)이나 문화는 이로 인해서 풍성해지는 것 아닌가. 물론 그 댓가는 따르겠지만."
작년 게임개발자협회 시상식에서 선보인 소니사의 게임비디오 소개분이다. 섹스상품형 인조인간 공장 장면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살아있는 노동력 상품은 아니다. 생명은 갖되 진짜 생명은 아니다. 뭔 말인지. 도통. 꿈을 가져서도, 노동자라는 것을 자각해서도 안된다.
잘못된 기억(false memory)을 가질 뻔한 이 상품은, 해체의 위기에서 간절하고 비굴한 용서를 구한 끝에 재생산돼, 다른 상품들과 같이 상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외국어 자랑 중엔 일본 노래도 들린다.
일본.. 앞날을 예측하지만 그 이유까지 안다면, 그 댓가라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겐 ㅡ 아니 대다수의 사람이 될지도 모르지만 ㅡ 생존의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진정한 일본이 아니겠지.
그 100년 전쯤 KARA 친언니들은 또 어땠을래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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