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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영화 표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하면서 <공모자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혹시 잠깐 스쳐 들은 그 영화가 아닌가 하고 잘 알아보지도 않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 여러 사건을 토대로 하여 재구성한 가명을 이용한 작품이라고 공지가 뜨더라]
여객선에서 칼에 찔린 남자가 도망치고 그를 쫓는 남자는 필사적으로 그를 죽이려 하다가 둘이 결국은 바다에 빠져 죽는 장면부터 왠지 잔인할 것 같은 영화에 쭈뼛해졌다.
임창정이 중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는 보따리상들과 밀수, 폭력 등으로 양아치 노릇을 하고 그래도 마음에는 순정과 인간적인 연민이 있는 깡패의 역할을 잘 보여주었다.
빚과 폭력, 협박, 순정을 가진 아가씨의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모두 한 번만 더 희귀한 Rh- 혈액형을 가진 특수장기를 적출하여 팔려고 한다.
순정을 품고 있는 아가씨는 아버지를 살리려고 하는 효심으로 불법적인 중국병원의 이식수술에 희망을 품고 엄청난 빚을 진 채로 중국 가는 배에 오르는데, 거기에서 희생양으로 지목된 휠체어를 탄 여인을 만나고 그 여인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다정한 남편을 만나 사라진 그 여인을 같이 찾아 배 안을 헤매기도 한다. 장기적출일당들의 사우나실에서의 모습은 과연 인간들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나 보여주는 것 같다. 의사인 오달수의 양심을 외면한 행위로 인한 삐뚤어진 모습은 과연 인간이 양심을 버리면 얼마나 괴물이 될 수 있나를 보여주는 것 같다.
희생양이 된 여인의 얼굴을 본 임창정은 얽힌 인연의 모습에 좌절한다. 패거리들의 배신과 돈을 모두 독차지하려는 부하의 배신으로 몇 겁의 운명의 장난을 체험하면서 목숨의 위협과 싸우며 병원으로 찾아갔으나 거기에서 맞닥뜨린 현실은 기막힌 음모와 반전이었다. 잔인함과, 과연 현실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인간이 양심을 버리면 얼마나 괴물이 될 수 있나를 본 것 같다.
이것을 기획한 두목이 임창정에게 '나쁜 일을 하려면 가슴은 묻어두고 머리로만 생각하라'고 충고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양아치들은 몸으로 행동으로 더럽고 위험한 일을 하지만 그 뒤의 두목은 고상하고 우아하게 죄를 기획하고 치밀하게 진행한다는 사실이 현실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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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