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조금 더 일찍 쓰려 했다. 헌데 편집장이 사퇴 인사말을 적지 않았는데 편집위원이 어떻게 먼저 적을 수 있었겠나. 그래서 인사가 늦었다. 당연히 임팩트도 떨어지겠지. 원래 서열이 후달리면 이런 거지.
박봉팔닷컴은 내게 글쓰기를 다시 고민케 한 곳이다. 글에 이야기를 담는 것을 즐기게 한 곳이다. 그리고 내 글의 부족함을 절감하게 한 곳이다. 이 세 개의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신나는데, 세상에! 글 쓴지 1년 만에 편집위원이 됐다. 물론 할 사람이 없었으니 그렇다고들 한다. 그러나 운도 실력인 것. 편집위원에 선임 됐을 때 공개적으로 반대한 봉팔러가 없었단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
처음 편집위원을 맡았을 때 '음지에서 양지를 지양(止揚)'하며 조용히 편집에만 몰두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막판에 똥 됐다. 미안하다. 솔직히 편집장이 인사말 하고 편집위원이 뭘 또 쓰려니 특별히 쓸 말이 없다. 다만, 앞으로는 편집위원 같은 일은 가급적 피하고, 원래 살아 왔던 대로 '양지에서 음지를 지향(指向)'하는 일을 해보려 한다는 각오를 밝혀본다. 그게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오늘도 반갑다. 내일도 반갑자. 힘.!
뱀발. 아무리 생각해도 '임대국'보단 원래의 '뜨르'가 훨씬 낫다. 임대국을 강추/강요한 사람이 박봉팔 편집장이었단 사실을 이 자리를 빌어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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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