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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미국독립기념일(7월 4일)이 끼여 있는 주는 의무 휴가 주간이다.
전에는 휴가와 상관없이, 대형생산설비를 갖춘 생산라인은 라인대로, 대형실험설비를 갖춘 연구소는 연구소대로 설비점검및 보수를 위해 사이트 셧다운(Site Shut-down)을 했었는데, 2001년 이 후 자동차산업이 삐꺼덕 거리면서, 이 기간 동안에 자율적인 휴가를 쓰라고 하더니, 나중엔 아예 당연휴가로 처리하기 시작했다.
하여, 토기 마낄 곳도 마땅치 않고, 큰 아들 2박3일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휴가 중이다.
아침 7시 반에 몇 주 전부터 이상 증상을 보여온 차를 딜러쉽 서비스( Dealership service)에 맏기고 딜러쉽에서 제공하는 셔틀차(Shuttle)를 타고 집에 오니 9시 였다.
나뭇 잎, 전지한 나뭇 가지 등 정원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담아 내놓으면 4월부터 12월 사이엔 시에서 주 1회 이를 수거해 퇴비를 만들어 판매하는데, 이에 사용되는 쓰레기통을 컴포스트 카트(Compost Cart)라 부른다. 가구 당 한 개에 50불에 시청에서 파는데, 이거 사 가지고 오니 벌써 11시다. (전에는 1장에 1불정도하는 종이백을 사서 사용했었다)
아침겸 점심(Brunch) 먹고 12시부턴 , 큰 아들 방 청소 및 정리하는 것 도왔다. 말이 정리지 대부분 내다 버렸다. 보스께서 "방에서 노총각 냄새난다. 정리 좀 시켜라"고 엄명을 내린 지 근 1달 만이다. 두 어 시간 걸렸다.
내친 김에 작은 놈도 방정리 좀 시키고, 책 살 것 있다 해서 운전 실력 점검도 할 겸 서점에 따라 갔다 오는데, 또 두어 시간 들었다.
보스께서 토끼 두 놈 발톱 깍는데 조수역 한 후 진공청소기 돌리고 뒷정리 하는데 또 한 시간 보냈다.
오늘 하루 맘에 들었었는지, 보스께서 저녁으로 하사하신 '메밀비빔국수', '유부초밥', '군만두'를 맛있게 먹고, 체육관에 가서 수영과 사우나를 하고 오니 어느 덧 저녁 10시가 됐다.
레귤러와 콜롬비안 커피를 일대일로 섞어 커피메이커에 넣고, 책상으로 사용하는 식탁에 앉았다.
여기까지 쓰니 커피향이 스며오기 시작하고, 아들들이 자러 올라가며 인사한다. 설탕과 크림을 넉넉히 넣은 다방 커피를 좋아하는 보스를 꼬셔 블랙커피를 한 잔 나누고 자러가야 겠다.
이만하면 괜찮은 하루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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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앞을 다 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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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에게 휴가란 무엇일까'가 평소 참 궁금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