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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시티투어를 위해 미리 렌트해놓은 차량을 골든까우리 앞에서 만나다.
운전해줄 아저씨 이름은 제럴드, 사람 좋아보이는 인상이다.
[필리핀 이름이 어려우니 대부분 영어이름 사용, 심지어는 한국 이름이나
본인이 닉을 만든 사람도 있다]
[필리핀 교통수단, 적게는 한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타고 간다, 앉고 서고...]
[신나게 달리는 트라이시클...]
[필리핀 교통수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프니, 총천연색의 지프니들이
퇴근길이면 도로를 메우며 달린다]
[세부시티 돌아다니면서 교통경찰 딱! 한명 봤다. 필리핀 사람들은 바쁠일이 없다.
서로 서로 비켜가며 누리는 도심 교통 ]
[마젤란크로스 가는 길, 길가 집]
[느낌으로도 우리나라 70년대의 정경이다]
마젤란크로스(Magallanes Cross)
세부시청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마젤란 크로스는 1521년 포르투갈 개척자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만들었다고 하는 십자가가 있으며 이의 보관을 위해 마젤라스 거리의 팔각정이 1834년에 건립되었다.
세부의 추장 라자 후마본과 그 일족 800명이 필리핀 최초로 페드로 발데라마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내부의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당시의 세례 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십자가를 조금 달여 마시면 병이 낫는다는 믿음이 있어서 나무를 조금씩 떼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아, 현재는 단단한 나무로 씌워 놓았다.
달랑 팔각정 하나 있는 곳으로 관광객이 그다지 많지 않으며
가끔 십자가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산토니뇨성당(Santo Nino Church)
산토니뇨성당은 1565년 지어진 것으로 "어린예수"라는 뜻의 성 어거스틴 성당이라고도 한다.
성당 내부에는 마젤란이 세례 기념으로 여왕에게 보냈다는 어린 예수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현재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려한 장식과 그림, 동상 등이 유명해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몇개를 찍고나니 DSLR배터리가 나가버렸다 ㅠ.ㅠ
챙긴다고 했는데 충전배터리는 호텔에 놔두고...
이후로 아이폰과 갤노트로 찍었다.
화요일임에도 불구 성당안에는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군데 군데 앉아있어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원래 성당이 주는 분위기가 엄숙하기도 하고...
[초 보관함에 들어있는 초를 하나씩 들고 가서 초에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빈다]
[찍힌 필리핀 아가씨의 손은 성모님을 만지는 중이다.
성모님 손을 만지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어 손끝이 다 닳았는데
여기도 조만간 조치를 취해야할 듯 ]
[성당 내부]
[여행객이 많은데도 사진 찍으면 관심을 보이는 필리핀 사람들]
산페드로 요새(San Pedro Fort)
1783년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시절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망루가 있어 멀리까지 볼 수 있다. 처음 지었을 땐 간단한 파수대였지만 점 점 중요해져 보수를 하고 석조로 개축하면서 지금처럼 요새화 되었다.
19세기 말에는 필리핀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을 점령하여 기지로 사용했으나 패하고 모두 총살 당했다.
그후 미국 식민시대에는 미군막사로, 일본 식민시대에는 포로수용소로 사용했다.
험난했던 필리핀의 역사를 말해주는 곳이다.
입장료는 1인당 30페소
산페드로요새를 관람하던 중 비가 많이 와서 뛰어다니며 찍느라 사진이 사진이...
찍고나니 갤노트는 카메라 버금가더라만, 아이폰은...
비 오는 와중에도 바이올린 켜시는 분은 미동이 없다.
잠시 비를 피하고 혼자 요새 곳 곳을 돌아다니다.
비가 온 덕에 사람이 많지 않아 원하는 화면은 얻을 수 있었는데...
[봉하가 생각 나기도 하고...]
도교사원으로 이동하면서 제럴드에게 잠깐 쇼핑센터에 들러 우산을 사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데려다 준 조각공원,
딸아이와 내가 마주보며 어떻하나 눈빛 교환 하는데 아무말없이 문 열어주며 의자 밑에 감춰뒀던 우산을 꺼내더라 우산이란 말만 알아 들었던 듯...
세부는 자주 날씨가 바뀌고 비가 내려 항상 우산을 갖고 다닌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덕분에 일정에 없던 조각공원도 한바퀴... 갤노트로 찍은거임
도교사원
도교사원 가는 길에 베버리힐스(대부분 중국 화교)라는 고급주택가를 오르며 빈부의 격차를 느끼다.
그러면서 생각난 인물, 21년간 필리핀을 통치하며 서민을 갈취한 마르크스와 이멜다... 필리핀이 요모양으로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마르크스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며 꼬리를 무는 울나라 4년, 대통령이란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새삼...
각설하고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도쿄사원은 노자선생을 모시는 곳이다.
중국식 사원이라 붉은 색과 갖가지 원색으로 화려한 99계단을 올라가면 세부시티와 막탄아일랜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전에는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사진 찍으며 올라가니 군데 군데 no picture 라 씌어 있고 지키는 사람도 사진 찍지 말라고 여러번 얘기하더라.
그래서 그위의 사진은 없음
갤노트
아이폰 ㅠ.ㅠ
일정 중 시장에 들리고 싶었으나 비도 오고 날도 어두워지는 것이 위험하다고 제럴드도 말린다. 필리핀은 총기 소지가 용이하여 몰이나 마트에 들어갈 때 가방조사를 하는 가드가 있을 정도다.
하여 달리는 차 안에서 라훅재래시장 사진만 찍었다.
이번 세부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맛사지샵 가는 길에 화려한 담벼락... 찍고나니 타투집이다]
시티투어 마지막 코스, 트리쉐이드 맛사지샵
여기서 세부시티투어를 함께 했던 제럴드와 헤어졌다.
3시간 30분쯤 함께 했는데 과묵하면서도 친절했던 제럴드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4시간 렌트비[1500페소]와 팁을 드렸다.
과묵할 수 밖에 없는건 영어가 짧기 때문인데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 였다.
우리끼린 쫑알 쫑알, 필리핀 사람들에겐 필요한 단어, 짧은 문장으로만...
[여기서 발을 씻고 2층으로 올라가 맛사지를 받았다]
[발 씻는 물... 나중에 생각하니 저런 꽃잎이 매번 버릴 만큼 있는 것도 아닌데
여러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찝찝했다]
2층 오르는 계단
[트리쉐이드 전면]
트리쉐이드에서 온몸 맛사지와 스트레칭을 받았는데 시원한 느낌보다 뭔가 어설프다. 특히 목을 스트레칭 해줄 때 [우두둑~] 소리가 나는데 정말 깜놀했다.
재미있었던 건 맛사지 중간 중간 특유의 억양으로 [괜찮아요?]를 묻는것
나중에 우리끼리 있을때 그 억양 흉내내며 많이 웃었다.
생애 최초의 마사지였는데 [돈주고 맛사지 왜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밤에
자려는데 목이랑 어깨가 계속 아프더라
트리쉐이드 3명 맛사지 가격[3240페소]
다 끝나고 내려와 마신 망고쉐이크가 일품이었음
쉐이크를 다 마시고 트리쉐이드에서 가이사노 그랜드몰로 드랍해주어 호텔에서 먹을 망고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마트 직원이 있길래 잘 익은 망고10개만 골라달라고 했더니 정성을 다해 골라주더라. 감동, 감동^^*
쇼핑을 하고 그린위치에서 저녁으로 피자파스타셋트와 라자냐, 프렌치후라이와 콜라를 마셨다. 다 맛있었지만 특히 프렌치후라이는 예술~ [257페소]
저녁을 먹고 그랜드몰에서 나와 샌프란시스코호텔까지 걸어서 십분거리,
비는 그쳤지만 바닥은 물첨벙에 날은 어두워진데다 가운데는 트라이시클이 달려 길가로 걸어야하는데 남자들이 우굴우굴...
긴장하며 걷는데 마침 필리핀 아가씨가 우리가 걷는 방향으로 걸어
그나마 마음이 좀 놓였다.
드디어 샌프란시스코호텔, 방으로 돌아와 쇼핑해 온 물건을 챙기고 샤워 후 하루를 정리 하고 내일은... 이라는 꿈을 꾼다.
* 짤방은 고양이사진 때문에 찍힌 지프니
찍고 보니 연인인 듯한 두사람이 꼭 안고 간다. 이날 날씨는 3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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