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저런 사람들이 더 무섭다.
저런 사람들은 자기 주변 사람들의 인격과 의견은 철저하게 존중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를 전혀 느끼지 못할까?
남의 취향이나 식성을 전혀 존중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동물의 인격이나 권리는 왜 그렇게 열심히 챙기는 건지.
실제로 채식주의자가 더 과격하다는 글을 본 적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먹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나 닭고기에 대해 어떤 연민이나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주로 해야겠는데, 애들이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개고기를 안 먹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어릴 때 개를 키웠던 기억도 몇 번 있고,
(엄마는 꼭 안 잡아 먹고 키우겠다는 사람에게 팔았다지만, 확인은 한 번도 안 해봤다.)
냄새가 너무 역겨워서 강한 향신료를 써서라도 꼭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걸 꼭 먹어야 할만큼 내가 허약하거나 먹을게 없는 것도 아니어서.
그리고 쉽게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불법인데다가 개고기를 구하는 방법도 아주 비위생적이고 비상식적이라는 말도 있고.....
어쨌든 나는 내 주변의 내게 소중한 사람들보다 내 눈에 안 보이는 어떤 약한 사람들이나 동물들이나 관념 같은 것들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게 내 인격의 한계이기도 하다.
아모스가 이 글을 쓴 목적은 <반려 동물>을 사랑하는 봉팔러들에게만이라도,
<한 번 같이 생각해 보자>는 거였다.
아무런 불편함없이 고기 잘 묵고 있는 봉팔러들에게는 어떤 사심도 없다.ㅋㅋ
이왕, 개나 고양이를 사랑하니,이참에 돼지나 소 그리고 닭에게도 그런 감정 이입을 넓히면 어떻겠느냐?... 는 그런 취지로...
알겠지? 뭔 소린지? ^^
titanic//
동물을 먹고 안 먹고는 선택의 문제인데, 철저히 일방으로 몰아가는 <보이지 않는 손> 이 분명히 있는 것을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나너그리고우리//
닭도 종류에 따라 30년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있다고 하더라.
울트라//
흔히, '채식' 운운하면 제일 먼저 돌아오는 반응의 십중팔구는 "그럼, 식물은 생명이 아니니? 그건 생명을 빼았는 행위가 아니고 뭐니? "라는 거다.
그런 점에서 아모스는 철저한 <종 차별주의자>이다.
Michigander//
처음 시작할때는 '바다 고기'도 먹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한 경우,가끔 생선보다는 조개,새우등을 먹고 있다. 이런 채식주의자를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 한다.
짠물//
동물을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이 같은 종인 인간에 대해 가지는 기본적인 태도는
<평화>와 <공존> 이라고 알고 있다.
아직, <채식>이니 <동물권>이니 하는 분야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적 한계를 고려할 때, 윽박지르는 것은 반발밖에 불러오지 못한다는 걸 그간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채식하는 이유가 건강이 되었든, 환경이 되었든, 동물권이 되었든, 채식 그 자체가 가지는,
<공공의 이익>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육식을 위해 사료로 쓰이는 식물이면 인류의 식량난이 해소될 거라고 들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평화와 공존, 모두 훌륭한 말이고 물론 공감한다.
그런데 보통 고기를 먹으면서 그 동물을 지배하고 정복했다는 어떤 만족감까지 느끼지는 않거든.
그런 식의 사고방식이 오히려 같은 종인 인간에 대한 적대감으로 이어지는게 나는 두려운 거다.
워낙 이중적인 사람들을 많이 봐서리,...
저런 주장을 강하게 하는 사람들이 그리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 건 그만큼 내가 때가 많이 묻었다는 말이겠지.
실천을 할 수 없을지라도... 상당히 공감 가는 좋은 글이다.
내가 할 수없다해도 존중하고 박수를 보낸다는 의미다.
개인적인 트라우마로 봐야겠지만.. 언젠가부턴 맛있게 구워진 생선을 대할 때마저도
마음이 아플라 해진다.. 그렇다고 머.. 안묵는다는 건..아니고.ㅡ,ㅜ
아무렇잖게 대하던 것들이 어느날 날서게..민감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더라구.
모든 생명이 귀하고 안타깝고 이쁘다...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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