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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회진항] 감성돔 카고 낚시
일시 : 2011년 5월 5일 (음력 4월 3일)
날씨 : 파도 없고, 날씨 좋다고 예보 나왔음.
물때 : 8물
간조 : 05:32분 (92 저)
만조 : 10:56분 (297 고) 완도항 기준
서태안 지역에서 우럭만 잡아 먹고 살아야 되겠는가?
바다는 넓고, 고기도 많은데 우리도 새로운 낚시 기법을
배우고 익혀서 여러 낚시 회원들에게 다양한 낚시와 감성돔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되겠다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전남 장흥 회진항으로 새벽 공공시 삼십분 출발.
새벽 네시 목적지 도착하여 밥 먹고, 준비물 챙겨서
선장님 모시고 낚시 포인트 도착~~~~
물 위에 수 없이 떠 있는 미역 양식장 부표에다 배를 묶고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카고라고 불리는 철망 속에 냉동크릴,
파우더, 압맥 등을 섞어 고기 유인 하도록 만든 밑밥을 넣고
감성도 5호 바늘에 미끼를 달아 원하는 지점에 투척하여
고기가 걸려 들도록 하는 고기잡이 방법인데 민물낚시에
비유하자면 멍텅구리 낚시 방법과 동일 하다고 보면 된다.
감성돔 잡는 방법이 대단한 기술 같지만 실은 이처럼
허망한 기술의 집합체 인데 기술의 핵심요인은
첫째, 옆 사람의 낚시줄을 건드리지 않고 잘 던지느냐
둘째, 바닥에 널려 있는 밧줄에 채비를 걸리지 않게 하느냐
셋째, 멍청한 넘이 물어 주면 잘 끌어 올리느냐?
별거 없지??
처음 해보는 낚시 방법이라 첫 번 째, 두 번 째를 전전하다
오전 물 때를 다 보내 버린 후에 겨우 적응을 했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고기도 많이 잡는다..
꾸준히 집어하고 자주 밑밥을 갈아 주어야 그 날의 조과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품질을 했다...
세번째 기술인 잡은 고기를 얼마나 잘 끌어 내는 기술은
아쉽게도 보여줄 수 없었으나 손톱만한 넘도 정확하게 잡아 내는
기술을 보여 줌으로서 이장의 끌어내기 기술은 경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살짝 암시 하기는 했다...
감성돔 낚시 갈 때 마다 이어져 온 꽝의 암울한 기억들이
머릿 속에 아직 껌 처럼 붙어 있다....
한 번 남은 마직막 물 때는 몹쓸 바람이 ~~~
오늘도 꽝의 저주는 어김 없는가 보다...
선장포함 네사람 모두 끌어 낼 수 있는 기술은 아무도
보여주지 못했다....
선장님이 어판장에서 맛이나 봐라며 한 마리 사줬다.
도마위의 감성돔 눈이 처연하다...
감성돔아 너가 나의 눈을 봤다면 너는 눈을 감았을 것이다..
왜 고기가 잡히지 않았을까?
꽝의 요인은 무엇인가?
기술적 결함은 무엇인가?
다음에는 조금 더 진보된 기술을 구사 가능한가?
마님의 입을 기쁘게 만들어줄 비법은 생각 해 보았는가?
아침 내내 생각을 해 보고 있다...
아! 감성돔!!
잠 안자고 온 나에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이냐?
언젠가는 꼭 잡고 말테다...기다려라 회진항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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