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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은 큰집에서 보낸다. 큰집은 경기 양주 백석에 있다. 나의 고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설 전날 음식 준비 하는것 오전에 도와주구 오후에 뒷산인 호명산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산책겸 다닌다. 올라가고 내려 오면서 겨울의 나무들을 보고 자연의 변화를 살피면서 천천히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다닌다. 오르막이 힘들면 잠시 쉬면서 사진도 담고 숨을 고르며 천천히 다니면 마음이 느긋해지고 편안해 진다.
산속에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와 고목나무에 붙어서 벌레를 잡아먹는 딱다구리 소리를 들으면서 어디서 소리가 들리는지 천천히 찿아보고 딱다구리를 찿아 사진도 담고 가끔 이마로 흐르는 땀을 적셔주는 차가운 바람에 기분좋은 느낌도 받고..
산에 놓여져 있는 빈의자에 앉아서 상념에 잠겨 보기도 하고 먼곳의 고향 산인 감악산을 바라보기도 하고 옛 추억에 잠겨서 혼자 씩 웃음을 띄워본다.
혼자만의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얼만큼 자랄 수 있을까?? 사진의 오른쪽 마을이 신산리란 곳인데 그곳으로 중학교를 다녔다. 고향과는 약 6km 떨어져 있는데 걸어서 많이 다녔다.. 물박달나무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나무도 허물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껍데기를 만들어 낸다. 잠시 누워서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있었다.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이 참 좋다. 바람이 세지도 않고 잔잔하게 이마의 땀을 식혀 주었지.. 봄이 되면 물이 올라 살아 나겠지.. 딱딱 소리가 나는곳을 찿아 보면 보인다.. 금방 다른곳으로 날아가서 재빠르게 담아야 한다. 오색딱다구리다.. 점심인 벌레를 찿는 능력이 대단한것 같다.. 진달래의 꽃받침과 수술이 말라서 멋지게 보이네.. 생강나무도 물이 오르면서 껍질을 벗어 버리고 있다. 곧 노란꽃이 피겠지.. 수리가 하늘 높이 빙빙 돌며 먹이를 찿고 잇네.. 자장구채 끝에 붙어 있는 흰 주머니는 뭔지 모르겠네.. 열매가 지금도 붙어 있네
자연이 주는 멋진 선물들을 잘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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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이양반도 참 감성 돋는 휴먼빙이여...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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