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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술꾼이 전국적으로 골고루 포진한 울나라에 소흥주가 잘 안알려져있더라. 아마도 울나라에 사는 화교들이 산동출신들이 대부분이라 강남의 말랑말랑하고 풍류넘치는 문화가 안들어오구, 공자왈이나 하는 산동문화가 들어와서 그런거 같어. 요리도 요상스럽고.
하여간 소흥주는 강남의 서시의 고향인 소흥에서 나는 황주야. 14-16도 정도. 산해진미에 빠뜨릴 수 없는 술이지. 내가 와인은 잘 몰러두 백주랑 황주는 쫌 아는 편인데, 백주의 대표명사인 수정방이나 오량액 이런거랑 귀주마오타이 이런거에 뻑가던 시절이 있었어. 모 유명주류백화점에서 가짜 귀주마오타이 사서 한 모금 먹어보구 금방 가짜라는거 알아서 회사에 항의해서 정중하게 사과까지 받고서리... 뭐 여러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니까.
그래도 역시 술은 소흥주여. 첨엔 이게 워낙 싸서(백주에 비해서) 먹기 시작했거던. 근데, 이 입에 착달라붙는 코코아같은 맛을 주위에 퍼트렸더니, 여성동지들은 모두 소흥주 팬이 되버리더라고. 남성동지들은 그저그런정도지만.
무협지좀 읽은 사람들은 소흥주라는 이름은 무쟈많이 들어봤을거여. 무협지에 잘 나온다는 소흥주는 요런것인듯.
하여간 이름짓는거 보믄, 무협지 독자는 거의가 남자인거지.
하여간 위키에 찾으니 사오싱주(소흥주, 중국어 정체: 紹興酒, 간체: 绍兴酒, 병음: Shaxingjiu)는 중국의 황주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술로서 중국을 대표하는 술 중의 하나로 저장 성 사오싱(소흥) 지방의 찹쌀을 발효시켜, 감호의 물로 만들어진다.
월나라 구천이 오나라를 치러 갈 때 군사들과 마셨던 술이라고 한다. 또한 역사가 깊은 만큼 삼국지나 수호지에도 영웅호걸들이 마시는 술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이 소흥 지방은 딸을 낳으면 소흥주를 담가 시집갈 때 처음으로 내 놓는다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요렇게 나오더라. 올 초에 소흥에 갔었어. 무슨 답사여행 비스므리한 팀에 낀건데, 원래 목적은 구천의 묘소가 엄청 잘 보전되있다고 그걸 보러간건데, 사실 난 소흥주때문에 따라 나선거거던. 소흥주로 젤루 유명한 주류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소흥주 안주를 주 메뉴로 파는 식당을 마구마구 주장해서 갔지. 오매 맛난거. 거기서 소흥주 한 밖스를 사서 뱅기에 싫었어. 단체여행이라 가능한 일이거든. 홍홍홍. 겨우 몇일안되서 다 바닥났지만. 이번 차마고도 여행에서도 소흥주를 사왔지. 뭐 지금 마시고 있기때문에 이 글을 주저리 주저리 하는 거여.
봉팔리 여성동지들 담에 기회있으면 꼭 소흥주 마셔봐. 베일 말에 의하면, 울나라 중식당에서도 파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구. 글구 중국갈일있으면, 공항에서 꼭 소흥주 사와. 8년산이 대략 80원, 10년산이 100원 정도밖에안해. 500cc 뭐 그 이상은 가격이 엄청난 비율로 뛰지만, 사실 그냥 5년사만 되어도 맛나거던.
ㅎㅎㅎ 음주 글쓰기를 다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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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