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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아시아나 뱅기를 탈 일이 있었는데, 밥줄때 서비스 언니가 '음료 뭐하시겠습니까?' 요렇게 묻자나. 근데, 보통은 와인. 맥주. 콜라. 주스..... 요러거던. 우연히 봤더니 그런 것들 사이에 막걸리 캔이 보이더라. 국순당 막걸리더군. 그래서 막걸리 주세요. 그랬거든. 막걸리를 주더니, 잠시만 기다리시면 안주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더라.
짜잔 김치전이 떡하니 나오더라구. 뭐 물론 김이 모락모락나는 넙적한건 아니구, 네모나게 썰어서 기내식 통에 담아서 플라스틱 덥게 쒸운거. 기내식 셀러드 그릇 정도의 크기에. 몇조각 정도지. 어 그래도 새롭고 맛나더라고. 안주는 막걸리에만 딸려나오고 딴건 안주없쟈나. 맥주에 땅콩주기도 하지만...
지난 추석연휴 여행갈 때도 아시아나였어. 그래서 또 막걸리 달라그랬어. 근데, 안주준다는 이야길 안하는거야. 그래서 저기 안주주세요. 그랬더니, '오늘 안주가 준비안되었습니다. 대신 대용품을 찾아보겠습니다 ' 그러더라. 이날 서비스는 아저씨였는데, 제법 나이도 있더라구. 이 사람이 비지니스석으로 가더니 잠시후. 엄청난 안주를 가져오는거야. 제대로 된 큰 접시에, 치즈 3종류, 비스켓에 뭔가 올린 그 있쟈나 서양안주 이름이 생각안나네. 하여간 그거랑, 포도 몇 송이와 포크. 사진 찍고싶을 정도로 근사하게 데코레이션해서 가져왔더라. 어딜봐도 와인안주였지만,... 파전이나 김치전이 아니라서 죄송하다고 말하믄서.
혹 아시아나 탈 일 있으면, 한 번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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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