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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10시만 되도 침소에 드는데, 어디 좀 멀리 다녀오느라 이제서야 겨우 누웠거든. 근데, 뜬금없는 전화가 온거야.
이름을 보니 이 시간에 절대로 전화를 걸만한 관계가 아닌 거래처 젊은 오빠 전화. 뭔가 일이 터졌나? 뭐지? 전화를 받고보니 무쟈 시끄런 술자리.
나 : 여보세요. 젊은오빠 : 아 밤늦게 죄송합니다. 다들 지금 전화해서 꼭 물어보라해서요.
기네스랑 카스 몇대 몇으로 섞어야 맛있나요?
나 : ................ 젊은오빠 ; 팀장님이 반드시 물어보라고 해서요. 나 : 무조건 1: 1로 섞으세요. 그리고 이거 로얄티 받아야 쓰겠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날 잡으세요.
젊은오빠 ; 네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자리 마련하겠습니다. 1;1 감사드립니다. 밤늦게 죄송합니다.
언젠가 내가 기네스랑 카스 섞으면 맛있다고 떠들었던 모양이다. 황금비율 따위는 없다. 간맞추면서 실험하믄 된다.
흑맥주를 섞어마시면 매력적인 때깔이 나면서, 깊은 향이 생기고, 맛은 부드럽고 그윽해지며, 거품도 고와진다. 맥주가 입에 들어가는 순간 벨벳느낌이 사르르 넘어온다. 그리고 다음날 배가 안아프다.
봉팔러들에게는 로열티 안받고 가르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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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