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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는 두 가지가 있다. 물리적 시간과 두뇌가 느끼는 시간. 물리적 시간은 한 달, 일 년 같은 객관적 시간인데, 인간 사정 봐 주지 않고 도도히 흘러 간다. 그런데 두뇌가 느끼는 시간은 이와 다르다. 두뇌는 자기 속에 누적된 변화의 량을 시간으로 느낀다. 가령, 회사를 옮겨서 몇 달간 적응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보면, 한 일년쯤 지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리적 시간은 몇 달 밖에 안 지났는데, 두뇌 속에 생긴 변화량이 많기 때문에 그 보다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아이들은 매일매일이 새롭다. 두뇌는 사소한 일도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아이들은 물리적 시간 보다 두뇌가 느끼는 시간이 길다. 이제 나이가 들면 어찌 되겠나? 매일매일이 동일한 일상의 반복이어서 일년을 살아도 두뇌 속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두뇌는 두어 달 정도의 시간 밖에 못 느끼는데도, 물리적 시간은 일 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것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러니 년식 오래된 동지들은 유념하자.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싫으면 뭔가 새로운 거 배우고 도전하고 '일신우일신' 해야 한다. 그러면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간다. 나도 한 때 뭔가에 필 꽂혀서 몇 달 정신 없이 보냈더니, 한 이삼년 지난 것 같더라고. 서너달로 이삼년을 살았으니, 그런 추세라면 70년 평생에 700년을 살 수 있는 것 아니겄나? 사랑에 빠져서 매일매일 애인과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도 좋겠지. 옆지기 있는 사람은 옆지기랑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보고. <-- 이런 말 하면 꼭 이상한 상상하는 사람 있지...
하여간 요건 내가 몇 년 전에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찾아낸 건데, 아주 맞는 말 같아서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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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