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계 이황의 도인술 장수 10계, 양생지법(1)
잘 먹고 잘 놀고 하고픈거 하고 이런거 보다 더 중요한게 뭐 있겠어? 인생 뭐 별거냐고. 그래서 짱짱하게 오래사는 법좀 올려보께. 나두 이거 맨날 따라한다~
조선최강의 울트라 유학자 퇴계슨상(1501-1570)은 공부도 연애도(단양기생과의 염문은 대단했나봐)쌈박하게 했을 뿐아니라 70을 사셨으니 나름 대단한 양생법이 있었던거지. (만일 율곡같은 분이 이렇게 오래사셨으면 그 결과물이 엄청났었을게야. 결국은 오래사는 것이 이기는 거여) 유학자가 뭔 도인술이냐 싶지만 하여간 이분은 도교생활체육을 평생 실천하신 분이거던.
전에 올렸던 일자무식 주원장이 아들을 스물여섯이나 두었고, 똑똑한 마눌이 자식들을 잘키웠나봐 그중에 열일곱째 아들 주권(1378—1448)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울나라에는 단구슨상(丹丘先生)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지. 뭐하여간 양생에 관한 옛날책에는 단구선생왈... 이런게 많이 나오거던.
이아저씨는 명대의 도교학자며 희곡이론가며 극작가이기도 한데 하여간 거문고 즐기며 선계의 일을 논하며 산 풍류남아여 게다가 이아저씨의 9대 손이 바로 명말 최고의 화가인 팔대산인이여.
주권은 아부지덕에 무슨 지방의 왕을 물려받은 건 물론이고. 70을 살았으니 전생에 지구를 열 번쯤 구한 인생인거지.
이 아저씨가 지은 양생법 책이 ‘활인심’인데 이걸 퇴계슨상이 베껴서 아침마다 따라했을 뿐아니라 친히 그림까지 그려서 책으로 남긴것이 바로 생활체육계의 최고봉인 ‘활인심방’이야.
 
(주권....... 주권의 충모체 서예작품)
(이야기 나온김에 요건 팔대산인의 작품)
그럼 그 내용좀 볼까?
거기에는 다분히 정신적인 중화탕이니 화기환이니 이런 이야기로 일단 앞을 거창하게 한 다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인 양생지법을 10여 가지로 요약해 뒀어.
* 소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비장(脾臟)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식사하는 것이 소화에 좋다. 그렇다구 밥들고 놀이방 들락이진 말어^^
밤이 짧은 여름에는 밤늦게 먹거나 잘 씹어 먹지 않으면 비장에 무리가 생기며 소화가 잘 안 된다.
*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혈맥이 잘 통하는 좋은 점이 있으나 지나치면 몸에 풍(風)을 일으키고 신장을 상하게 하고 장의 기능을 나쁘게 한다. 실제로 술이 엄청 쎈 울 선배하나가 결국 풍맞았삼.
특히 배불리 먹은 뒤의 음주는 아주 나쁘다. 밥 두공기 삼겹살까지 처묵처묵한 다음 소주 두 병. 이런거 자랑질하는 넘은 일찍 죽는다는 야그지.
또 술을 급하게 많이 먹으면 폐를 상하게 된다. 술 들이키믄서 담배까지 꼭붙들고 있으면 어케될지? 흐흐 찔린다.
술에 취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목이 마르다고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시면 술을 신장으로 끌어들이는 결과가 되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무거워지며 방광을 상하게 해 다리가 붓고, 팔다리가 굽는 병이 생긴다.
* 차(茶)는 많이 마시면 하초(下焦·아랫배)를 허하고 냉하게 한다. 빈속의 차는 아주 좋지 않으며 배부를 때 한두 잔 마시는 것이 좋다.
* 앉은 자리나 누운 자리에 바람이 통할 때 그냥 견디고 있으면 안 된다. 특히 노인들은 몸이 약하고 속히 허해서 풍이 들기 쉽고, 처음에는 못 느끼나 결국 몸을 해치게 되니, 덥다 하여 몸을 식히거나 취했을 때 부채질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음식을 만들 때 맵고, 짜고, 시고, 달고, 쓴맛을 적게 쓰면 심신이 상쾌하고 많이 쓰면 해가 된다. 신맛이 지나치면 비장을 상하고, 매운맛은 간을 상하고, 짠맛은 심장을 상하고, 쓴맛은 폐를 상하고, 단맛은 신장을 상한다.
넘 길면 욕하겠쥐? 담에 계속하께.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