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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게맛을 알어? 요런 카피 비스므리하게 뭐 먹어봤냐? 이런이야기 많이나오는데, 나도 그런 모임에 가믄 안빠지는 메뉴가 있다. 요아래 부산에만 있는 맛. 뭐 이런거도 있도만. 부산 10년간 1년에 3-4번은 가는데, 별루 맛없던데? 뭐 제대로 묵지 못해서라고 난리덜이겠지만... 자갈치시장을 10년 부산 나들이에서 올해 첨가본 주제에 뭔 말을 하겠냐. 일단 부산 맛 인정!
내가 종결자를 자칭하는 메뉴는 바로 귤구이.
예전에 인생을 막살은 적이 있는데,(흠 글고보니 지금도 뭐 별로 안달라졌군) 겨울에 설악산 골짜기 같은 곳에 가서 열흘씩 퍼져 있던거 뭐 그런 이야기야. 겨울엔 귤이 꽁꽁얼거던. 텐트안에도 얼음이 얼 정도니. 이게 얼마나 아까우냐. 결국은 밤마다 피우는 모닥불에 감자 넣듯이 귤을 넣는거지.
귤껍질이 생각보다 단단해서 까맣게 변해도 내용물을 보존한다. 까만 귤껍질을 고구마껍질 벗기들 벗겨내믄 김이 모락모락나는 물컹한 귤이 나온다. 오랜지주스를 데워먹는 그런 이상한 맛이 아녀. 아조 따듯하고 김나는 물맛새콤한 귤맛. 호호 불면서 맛나게 먹던 귤구이! 아 그립군화. 남자들 팀은 주로 동태나 뼈다귀를 들통에 몇날몇일 고아서 일용하더라. 우린 그런거 따위는 우숩게 여겼지. 맨날 맛난거 해먹었어. 김치전에 불고기에 ㅋㅋㅋ 얼음 깨고 머리감는거 보구 남자사람들 뒤집어졌지. 아 여자사람은 정말 강하다.
그래도 남자팀에 가끔 끼면 특식이 있더라. 운이 좋아서, 노친네 남자사람이 들어오믄(이런분들은 얼음등반에는 관심없구 대략 술먹으러 옴) 곱창을 사들고 오거든. 이걸 싸리나무에 꼽아서 모닥불에 몇번 왔다갔다한다음 소금에 살짝. 아구 맛나라. 나 이글 쓰면서 침이 줄줄.
귤구이 보다 더 특이한거 있는 넘 나와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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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