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암사자 두 마리가 한판 붙었습니다. 올해부터 운동계획을 세운 큰딸이 혼자하면 힘들까봐. 마느님께서 지난주부터 함께 했는데.. 어제는 티비에 큰딸이 좋아하는 프로를 하는 시간에 운동 나가자고 하여 결국 공원에서 싸우고 집까지 들어와 2차전까지 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선의를 행하신 마느님이 옳으나 큰딸을 생각하니 누구편도 들 수 없는 상황이라 비겁하게 침묵의 중립을 지켰습니다.
오늘 아침 간접적으로 마느님께 지지의사를 밝히려 큰딸에게 의도적으로 인사도 안 받고 나왔습니다. 결국 제가 출근하고 암사자들이 한판 더 붙었나 봅니다. 큰딸은 울며 전화 와서 아빠가 더 밉다고 합니다. 늘 두 암사자가 싸우면 중간에서 너무나 힘듭니다.
좀 전 카톡으로 두 암사자에게 내일 산행을 통보하였습니다. 원래 조직이 흔들릴 때는 함께 개고생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늦둥이 둘도 데리고 지난주 큰딸과 갔던 도음산 350고지를 향하여 저희가족 화목을 위한 성찰의 행군을 하겠습니다.
배낭은 내가 메고 둘째는 마느님 막내는 큰딸이 책임지고 혹 내일도 두 암사자가 한판 붙으면 자연에 방사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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