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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리라꽃 던지고 / 한 하운

글쓴이 :

희망찬내일위해 날짜 : 2011-03-29 (화) 13:41 조회 : 9537 추천 : 5 비추천 : 0

희망찬내일위해 기자 (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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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꽃 던지고 / 한 하운

P양,

몇 차례나 뜨거운 편지를 받았읍니다.
어쩔 줄 모르는 충격에
외로와지기만 합니다.

양이 보내 주신 사진은, 얼굴은
오월의 아침 아카시아꽃 청초로
침울한 내 병실에 구원의 마스콧으로 반겨 줍니다.

눈물처럼 아름다운 양의 청정무구한 사랑이
회색에 포기한 나의 사랑의 창문을 열었읍니다.

그러나 의학을 전공하는 양에게
이 너무나도 또렷한 문둥이 병리학은
모두가 부조리한 것 같고
이 세상에서는 안 될 일이라 하겠읍니다.

P양
울음이 터집니다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이 사랑을 아끼는
울음을 곱게 그칩시다.

그리고 차라리 아름답게 잊도록
덧없는 노래를 엮으며
마음이 가도록 그 노래를
눈물 삼키며 부릅시다.

G선의 엘레지가 비탄하는
덧없는 노래를 다시 엮으며

이별이 괴로운 대로
리라꽃 던지고 노래 부릅시다.

2011년 3월29일

젊은시절 철업던 나 희망찬이가
가슴절이며 흥얼거리던 한편의 시 입니다
문둥이 시인으로 유명한? 한 하운님의 시죠

리라꽃은 프랑스어(lilas)이며
"라일락꽃"이라고도 하며 순 우리말로는 "수수꽃다리" 라 한답니다.

글쓴이 :

희망찬내일위해 날짜 : 2011-03-29 (화) 13:41 조회 : 9537 추천 : 5 비추천 : 0

[1/6]

한량

2011-03-29 (화) 13:58

보리 피리도 생각나고.....리라꽃 보니 베사메 무쳐 노래도 흥을거려지네..ㅋㅋ

추천 0 반대 0

[2/6]

화나면5cm

2011-03-29 (화) 15:13

얼레지의 순 우리말이 생각나서 뿜었다.

추천 0 반대 0

[3/6]

곱슬이

2011-03-29 (화) 15:55

화나면/ 갈챠조

추천 0 반대 0

[4/6]

화나면5cm

2011-03-29 (화) 15:57

곱슬이/ 너의 정신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음...내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또..... 정말 사실대로 말했다간 난 강퇴당할 수 이써.

추천 0 반대 0

[5/6]

해아를꿈꾸며

2011-03-29 (화) 17:44

수수꽃다리, 여러번 듣고도 기억을 못하니...

추천 0 반대 0

[6/6]

가가멜

2011-03-30 (수) 00:54

저기~ 화나면5cm 니마 ~ 손바닥보다 더 큰 송이도 너의 손바닥엔 줄어드네 ~

추천 0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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