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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성조 영락제 주체는 주원장의 네 번째 아들인데, 주원장이 죽자 먼저 죽은 형들 땜시 어린 조카가 황제에 오르게 되었지 건문제라고. 주체는 바로 쿠테타를 일으켜 황제자리를 꿰찬 아주 잔학무도한 넘이었다나(이거 어서 많이 보던 스토리지, 세조가 이걸 벤칭마킹했나^^).
그래도 워낙 대단한 업적을 많이 남겨서 후대까지 치륭당송(治隆唐宋)을 했다구 칭찬받는 넘이지. 요즘 중국에서 마구 띄우고 있는 정화의 함대나 뭐 그런 거도 하고 북경으로 수도 옮겨서 대대로 터도 잡고 영락대전같은 책도 맹글고 하여간 대단한 넘임.
근데 이 영락제가 바로 조선혈통이 섞인 넘이거던. 지 생모가 주원장이 싸랑하던 조선여인 공비였으니 조선여인이 얼마나 좋겠어. 겉으로는 마황후 아들이라고 거짓말쳤지만말여.
그래서 조선을 협박해서 미녀 5명을 얻은 다음(사실은 무쟈 많이 보냈는데 첨에 못생겼다고 지랄하면서 직접 채홍사를 조선에 보내서 미녀를 선발해감) 후궁으로 들였는데 그중에 무쟈 똑똑한 절세미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18세 꽃 같은 처녀 권비. 조선 공조전랑 권집중의 딸이니 명문가 금지옥엽이었던 거지. 권비 아부지는 딸팔아 명나라로부터 광록경이라는 관직까지 받았다네.
한확이 지 여동생들 보내고 관직받은거랑 마찬가진거지.
하여간 이 여인이 음악에 소질이 있었는지 옥소를 불어서 영락제를 혹하게 했다고 하는데 영락제는 이 여인 없으면 못산다고 전쟁나가면서도 데리고 다녔나봐. 권비가 겨우 22살에 의문사한 후 이 아저씨 정신이 헤까닥. 결국 이 사건을 아주 악독하게 처리해서 온갖 궁중여인들이 줄줄이 죽임을 당한 아주 유명한 ‘권비사건’이란게 일어났다니...
(권비그림 - ㅎㅎㅎ 웃겨)
하여간 명나라 세 번째 왕은 조선여인의 몸에서 태어나 조선여인의 품에서 살다간 넘이여. 근데 이런 연유로 조선의 의식주 습속이 무식한 홍건적 집안인 주원장네 가족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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