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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는 척하지만 아는 게 별로 없고, 알려진 것도 그닥 없는, 신라에 대한 상식을 왕족 중심으로 알아 본다.
<삼국사기>에는 신라가 백제나 고구려에 버금가는 고대에 세워 진 것으로 나오지만, 고구려와 백제는 물론 가야보다 늦게 생긴 나라인 것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여기저기에 흔적이 있다. <삼국사기>의 편찬자인 김부식이 신라왕족 후손이라는 점, 고려가 신라를 계승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당시 이 정도의 사서는 중국사서에 비해 아주 훌륭한 사서다. 중국 사서는 예나 지금이나 자국 중심으로 엄청난 왜곡을 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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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上고대> 1~8대(기원전 57년~184년) : 박씨 9~16대(184~356년) : 석씨 다들 아다시피 박혁거세가 1대다. 이후 박씨가 8대를 해드시고, 9대부터는 석씨가 해드신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13대 미추왕은 김씨다. 석연치 않다. 석씨 사이에 '낑가넣은' 냄새가 난다. 이때 王을 칭하는 이름은 이사금이다.
17~22대 김씨, 마립간 17대 내물 마립간(奈勿) 356년 ~ 402년 (47년) 18대 실성 마립간(實聖) 402년 ~ 417년 (16년) 19대 눌지 마립간(訥祗) 417년 ~ 458년 (41년) 20대 자비 마립간(慈悲) 458년 ~ 479년 (21년) 21대 소지 마립간(炤知) 479년 ~ 500년 (21년) 22대 지증왕(智證) 500년 ~ 514년 (14년) : 503년부터 국왕 칭호 사용
이 시기에는 왕을 마립간이라했다. 지금은 통칭하여 왕이라 부르지만, 당시에는 '마립간'이었다. '내물왕=내물마립간'이다.
17대 내물왕의 재위시절이 광개토호태왕비문에 기록된 시절이다. 가야&왜 연합군에 신라가 발리고 있을 때 고구려가 구원병을 보내 겨우 살아났다.
내물왕 이후에는 김씨가 신라의 왕이다. 김씨가 해먹은 것이지. '마립간'이라는 완장 떼고, '王'이라는 모자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증왕이다.
<지증왕과 그 후손> 지증왕은 이른바 '신라 김씨'라고 하는, 신라왕족에게서 파생된 모든 김씨의 공동조상이라 할 수 있다. 김해김씨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지증왕 이후에 김씨가 둘로 나뉜다. 최초의 분파다.
22대 지증왕에게 아들 셋이 있었다. 장자 : 법흥왕(23대)은 후손 없이 죽었다. 次子 : 입종(立宗)의 아들 진흥왕(24대)이 왕의를 계승한다. 입종은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고조부다. 이들은 강릉김씨가 된다. 三子 : 진종(眞宗)의 8세손 김경신(敬信)이 38대 원성왕이 된다. 이들 후손이 경주김씨다.
계보상 강릉김씨는 지증왕 둘째의 후손이므로 신라왕족 김씨의 형님집에 해당된다. 신라계 김씨는 강릉김씨, 경주김씨에서 각각 추가로 분파된다. 경주이씨 역시 신라계 김씨에서 분파된다.
사실 21대 소지마립간 시절 신라는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었다. 이때 백제 왕은 동성왕이었다. 동성왕 재위시절 백제는 당시 동북아 최강이었고, 너른 아량으로 신라를 품었다. 동성왕은 가야 왕족출신의 왕이었고, 제국의 황제다운 면모를 보인 것이었다. 또한 많은 가야 귀족들도 합세하여 동성왕을 따랐는데, 그가 백제계에 의해 501년 암살당하자 가야계 일부는 당시 친하게 지냈던 신라로 가버린다. 구소련이 망하고 기술자들이 여기저기 흩어진 것과 같다.
즉, 신라는 동성왕이 살았을 때도, 죽었을 때도 그 혜택을 받은 것이다. 이로인해 운 좋게 부쩍 자란 신라의 왕이 지증왕이다. 바로 그 시기에 그는 '王'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동성왕은 '서동요'로 알려진 '서동'이다. '서동'은 산마[薯蕷]를 말한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서동설화의 주인공이 바로 동성왕이다.
<신라 中고대> 23~28대 김씨 성골(140년) 23대 법흥왕(法興) 514년 ~ 540년 (36년) : 지증왕의 장남. 無子 24대 진흥왕(眞興) 540년 ~ 576년 (36년) : 법흥왕의 조카. 진흥왕 순수비 25대 진지왕(眞智) 576년 ~ 579년 (4년) : 진흥왕의 차남 26대 진평왕(眞平) 579년 ~ 632년 (54년) : 진지왕의 장조카(진흥왕 장손) 27대 선덕여왕(善德) 632년 ~ 647년 (15년) : 진평왕의 장녀 28대 진덕여왕(眞德) 647년 ~ 654년 (8년) : 선덕여왕의 사촌 자매
김씨 성골이 다스린 시기다. 지금의 관점에서보면 미개한 개념이지만, 우리 조상들은 빨리 탈피하지만, 유럽귀족들은 최근까지 미개한 개념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았다. 성골과 진골을 알아보기 전에 화백회의라는 걸 알아보자. 화백회의, 상대등 진골 이상의 귀족들이 개최하는 회의다. 만장 일치제였기에 1명이라도 반대하면 결정되지 않았다. 이 귀족회의의 수장을 상대등이라 불렀다. 태종무열왕(김춘추)과 김유신이 최고의 행정기관이라 할 수 있는 집사성을 만들 전까지 신라 최고의 의사결정기구였다. 집사성이 등장하면서 그 권위는 추락한다. 화백회의에는 왕족들이 참여하므로 석씨, 박씨 역시 참가 한다.
24대 진흥왕 진흥왕은 국토를 넓힌 왕인데, 진흥왕 순수비로 친숙한 왕이 진흥왕이다.
*진흥왕 후예 장자(요절) - 장손(진평왕 26대)-선덕여왕(27대) -차손(후사없음)-X -3손- 진덕여왕(28대) 次子(진지왕, 25대)- 김용춘- 김춘추(태종 무열왕29대)
진흥왕의 장자가 요절하자, 둘째 아들 사륜이 왕위에 오른다. 그가 25대 진지왕이다. 그리고 진지왕 다음 왕이 진지왕의 조카 진평왕이다.
25대 진지왕 진지왕은 4년동안 왕으로 재임. 사서에는 특별한 과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축출당하고 어린 조카가 왕위에 오른다. 진평은 신라 역사상 오랫동안 재임한 왕이다. 진지왕이 축출당한 것은 화백회의=귀족들의 미움을 샀다는 것인데, 그 어떤 기록도 없다. 그가 왕이 되었다는 것은 귀족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찬성하여 이뤄진 것일 것인데, 4년만에 만장일치로 거부한 것이다. 기록의 공백이며, 진공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기록에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것이 일부 전해진다.
성골과 진골성골과 진골에 대한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종합해보면 24대 진흥왕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기준으로 장자직계만 왕이 될 수 있는 성골로 규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26대 진평왕이 죽자 ‘聖骨男盡’ 이라는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진평왕은 딸만 줄줄이 낳고 죽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즉 진흥왕(24대)은 아들 둘은 낳았는데, 태자인 장자가 아들 셋을 낳고 요절한다. 그런데 진흥왕의 손자 셋이 딸만 낳거나 무자식이어서 결국 성골은 대가 끊어진 것이라고 한 것 같다.
진골과 신분제도 진골은 순수하게 왕족의 피가 흐르는 사람을 말한다. 양친 모두 왕족이어야 진골이라는 말이다. 만약 진골이 신분이 낮은 사람과 혼인하면, 그 자식은 신분이 낮은 사람 기준으로 신분이 격하된다. 신분이 낮은 쪽으로 격하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해야 상층부로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본 역시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신분제도를 만들었다. 진골에는 김씨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박씨, 석씨도 있었고, 가야왕족인 김유신 역시 진골로 대접 받았다. 그들 역시 왕족이었기 때문이다.
진지왕과 어머니 사도황후 진흥왕의 둘째아들 진지왕의 축출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별다른 기록이 없으나, 다른 기록에 따르면 어머니 사도황후(박씨)의 뜻을 따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장자가 죽자 둘째 진지왕을 즉위시키고, 그 유명한 미실을 왕비로 들이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아들을 폐위시키고, 어린 장손 진평을 즉위 시키고 사도황후가 섭정을 단행했다. 즉, 박씨의 위세가 대단했던 것이다. 진지를 폐위하고 진평을 즉위시킬때 명분은 진지왕이 문란하고, 적장자가 아니라는 것인데, 그 명분이 '성골'의 범위를 축소시켜 결국 성골의 단절에 이르게 한 셈이다. 진지왕과 그 가족은 궁에서 쫒겨나고, 성골이지만 그 후손은 진골 취급을 받는다. 따라서 왕족들(최상층 귀족)은 진지왕의 손자인 김춘추에 대해 따돌림을 가했다. 그로 인해 최상층 귀족집단의 주류에서 밀려난 것이다. 김유신 역시 진골귀족이기는 하지만 최상층 귀족들 사이에서 찬밥이기는 마찬가지였다.
26대 진평왕 할머니와 숙부의 불화덕분에 왕이 되었으나 어려서는 할머니 그늘에 있었다. 할머니 사후에는 박씨의 영향하에 있었기에 왕좌는 지켰지만, 외침이 잦았다. 진지왕의 아들인 김용춘(김춘추의 아버지)과 가야왕족 김서현(김유신의 아버지), 이 걸출한 두 장수가 있어 그나마 신라를 지킬 수 있었다.
이 두 장수의 아들들이 결국 삼국통일이라는 대형사고를 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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