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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조대원/ 미래지향/ 276쪽
디어뉴스에 오면 항상 [도화녀 비형랑]과 함께 보이는 책이라 오랜만에 2권을 사서 책을 들었다. 지은이 조대원은 경북출생으로 육사를 나왔고, 텍사스 에이엔엠 대학교 경제학 석사, 뉴욕대학교 정치학 석사 출신이다.(팔할아 텍사스 에이엔엠 대학교 수준이 어떤감?)
육사에 왜 들어왔냐 하니 "대통령 될려고..." 선배들한테 찍혔다. 육사 출신이 보병을 가지 않고, 포병 GP 관측 장교를 갔다 하니 공부를 썩 잘 한 것 같지 않다. 대위로 예편한 것을 보면 군 생활도 그렇게 평점을 잘 받은 것 같지도 않고...
하여튼 제대하고 미국으로 가서 공부를 하다, 고향 경북에 재보궐 선거가 있다고 해서 돌아와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고향 곳곳을 누비다 선배 의원의 "돈을 댔어?, 줄을 댔어?" 라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텃밭에서 공천을 받기위해 필요한 것은 돈과 줄인데, 아무 것도 없이 부랄 두쪽만 있던 조대원은 공천 탈락의 쓴 맛을 본다.
이어지는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보탰지만 주류가 아닌 주변인이었기에 논공행상에서 제외되어(나의 추측임)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이명박 주변 인물들이 돈 없고, 줄 없는 조대원을 키워줄 리가 만무했지 않을까 싶다.
미국 생활을 하다, 혈뇨가 나와 설마 설마 하다 병원을 찾으니 방광암이란다. 미국에서 수술비가 없어 급히 한국으로 돌아와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하여 요양겸 백수 생활을 계속한다. 아~~ 우리나라 의료 보험이 얼마나 좋은가.... 미국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미국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정치 관련 일을 계속하고 있다. 돈과 줄이 없어서 새누리당 공천권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도 변함없이 자기 소개서와 정책 계획서?를 만들어 한 번만 읽어 주기를, TV토론에 한 번만 나오게 해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정치 유망주다.
조대원은 이 책에서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수술비가 없었던 자신의 곤궁함이나 부모를 원망했던 잘못을 포장하지 않고 써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괜찮은 친구같다. 그런데 이런 친구가 왜 새누리당을 가려 하는지 모르겠다. 뭐 새정치민주연합도 별반 다를 바 없겠지만... 고향이 경북이라서 그런가...
원희룡이나 남경필, 홍정욱 냄새가 나는 친구인데 참 아까운 인재다. 왜 인재들은 새누리당으로 다 모이는지 몰라. 원희룡이나 남경필 같은 친구들은 돈도 있고 줄도 있는 친구라서 공천을 받았겠지만, 조대원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하여튼 조대원은 좌도 아니도 우도 아니고 바른편이란다. 책도 수천 권 이상을 읽어 누구처럼 수첩보며 토론하지도 않을 것 같다.(아더 얘길 듣고 수정) 이런 바른 정치를 원하는 정치인이 우리나라 정치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쉽지 않겠지만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나, 노통의 뜻으로 조언을 하자면 경북 고향에서 새누리당 깃발 말고 다른 깃발을 들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싸워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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