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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가기는 좀 비겁하다 싶어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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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을 믿는다. 그리고 그 신은 좋은 신이라고 믿는다.
성경에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했다..
밑에 화기자가 말한 <와서 내 빛이 되어라> 란 책, 나 읽어봤다.
그 책을 보면서 갸우뚱했다.
그 책에는 첨부터 끝까지 마더 데레사의 ‘어둠’에 대해서 말한다. 지겨울 정도로..
신앙이 깊어지는 과정에는 ‘어둔 밤’이라는 단계가 있다.
다른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건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내가 없어지는 단계라고 할까…
비워지는 단계라고 할까.. 해를 가까이 마주보면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그런 거…?
좌우지간 뭐 그런….
그 때는 하느님이 없다는 절망에 빠진다고들 한다.
성인들에겐 대개 그런 단계가 있다.
길게, 짧게…
근데, 마더 데레사는 한평생 그랬다는 거다…
죽을 때도 정전된 건물에서 혼자서 어둠 중에 죽었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본인 말로도 이렇게 말한 것이 있다.
“나는 지옥에 가게 될 것이다…. 거기서 빛이 되겠다.. “
어둠의 성녀...
난 책을 보면서 그것이 정말 이상하더라..
밑의 화기자 글을 보면서
어쩌면 마더 데레사의 어둠의 원인은 그거였던 거 아닌가 싶었다.
마더 데레사의 그 행적들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와서 내 빛이 되어라>
그 책에 의하면, 그녀는 평생 죽음 같은 고통 중에 살았을 것이다.
근데.. 난 마더 데레사와 신앙은 분리시키고 싶다.
화기자도 “종교는 인간개인의 유의미성”이라는 말을 했다.
신이 있고 없고를 믿는 것은 개인의 문제다.
그리고 그건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선택일 뿐이고...
아.. 그리고 회당 밖으로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개인의 희망이다.
회당 밖으로 나오겠다는데 어쩌겠나.. 그냥 욕하거나 쌩까면 된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 이 따위 구호엔 나도 정나미가 떨어지지만… ^^
아마 예수도 머리를 흔들 꺼다…
마지막으로 신을 위한 변명으로 글을 맺는다..
성경에는 이런 말도 나온다.
“나는 세상을 이겼다.”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내시는…”
“모든 것은 종합하여 결국 선을 이룬다..”
내 머리 속에 있는 말이니까 조금씩 틀릴지도 모른다.
마더 데레사가 비난 받을 사항은 비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녀 때문에 버려져서 혼자 죽어갔을 많은 사람들이
사람에 둘러싸여 온기 중에 세상을 떠났다는 건 좋은 일 아니었을까…
나는 이것을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내시는 하느님.. 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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