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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보들레르] 악의꽃 中 <가난뱅이의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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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게으른망명
날짜 : 2011-12-19 (월) 04:28
조회 : 5310
추천 : 11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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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망명 기자 (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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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죽음 - 보들레르]
슬프도다! 우리를 위로하고 살게 해주는 건 '죽음'
그것은 생의 목적, 그것은 유일한 희망
묘약처럼 우리 몸에 들어가 우리를 취하게 하여
저녁까지 살아갈 마음 우리에게 준다.
폭풍이 불어도, 눈이 내려도, 서리가 와도
그것은 어두운 우리의 지평선에서 깜박거리는 불빛
그것은 저서에도 나와 있는 이름난 주막
사람들은 거기서 먹고, 자고 쉴 수 있으리라.
그것은 자력 가진 손가락 속에
잠과 황홀한 꿈의 선물 움켜진 '천사',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
그것은 제신(諸神)의 영광이요, 신비로운 곳간,
그것은 가난뱅이의 지갑이요, 해묵은 고향
미지의 '하늘 나라' 향해서 열려진 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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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보들레르'의 시와 산문을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삶에 눌려진 세월동안 그를 잊고 있었다. 다른 책을 보다 발견한 그의 이름이 세삼 반가웠다.
대체 '악의 꽃'이란 그의 시집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다가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기억이란 장치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또 한가지 기억, 그의 시가 아니 그때의 나란 존재.
내가 랭보 보다 보들레르를 좋아 했단 것과 그의 시를 보면서 파리의 아뜨리에를 떠올리곤 했고, 거리의 창녀들과 카페에서 나누는 소담한 대화를 떠올리곤 했던 기억. 정작 보들레르 시를 기억못하고 있었단 사실.
그래서 그때 나는 시는 앞으로 쓰지 말자, 였던가. 아마도.
지금은? 그냥 내키는 대로 하자가 나의 모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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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게으른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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