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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다루는 학문에서 조차 대상에 대한 해석을 구구히 하는 판에
주관이 강하게 개입될 수 밖에 없는 미술에 있어서랴.
그래서 어떤 해석을 하더라도 그 해석이 완전히 틀렸다 또는 잘됐다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위안 삼아 나름의 미술론을 찌끄러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구만.
아. 물론 이 글은 위대하신 칼키님의 영도하에 작성된 것임을 밝히구욤~
쿠르베까지의 화가들은 각기 자신들의 세계를 자연과 인간, 또는 인간과 인간등의 조합을 관심으로 두었다
종교그림으로 떡칠된 중세를 벗어나 르네상스에 이르러 비로소 인간에게로 아주 약간 관심이 두어지게 되는 것은 모두 다 알테고...
곡절을 거쳐 쿠르베로 대표되는 사실주의 까지를 인간을 바라보는
다층적인 실험이 행해졌었다고 보면 된다.
여러 인상파 화가들을 거쳐 고갱에 이르면 죽어도 버릴 수 없었던 원근법이라는 것이 해체되고 있는 게 보인다. 그 활달하고도 천재적인 고호도 원근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원근법을 버리는 게 왜 중요하냐면 3차원의 세계가 2차원으로 '잘 변형되도록' 보이게 만드는 '사기'이기 때문이다.
인상주의의 시작은 사진기의 발명이 촉발하기도 했지만 서양미술 자체가 '눈에 보이는 대상'만을 다루기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자각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처음으로 이데아 또는 진실체로서의 대상이 아닌 내 감각기관이 수용하는 대상으로 세계를 해석하게 돼.
그러니 온갖 개인들의 주관적인 해석이 모두 타당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시대가 온 거지.
한 사조는 전 사조의 극복이면서 보완이었어.
즉 미술사는 미술을 통해서 하나의 문장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라고 생각해 보자는 거야.
그러러면 사조간의 연결을 맥락 속에서 봐야한다는 건데,
화학이 눈에 보이는 세계의 구성요소들을 잘게 쪼개는 작업을 하는 것 처럼 세잔은 그림을 그런 구성요소로 쪼개들어가서 그것들을 재결합해서 보여주는 작업을 했다. 주제라든가 배경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사라진다.
어떤 그림이 잘 그려졌다는 것과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라서... 이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
구체적으로 감상할 때는 화가의 잘 완성된 그림들을 걍 보믄서 감탄하면 돼.
그런데 미술사라는 '거시' 앞에서는 위대한 화가라 해도 특정 시기의 그림들만이 유효할 때가 많기 때문에 추려서 봐야 하는 거지.
저거이 벽지여 아니면 테이블에 놓인 사물이여? 마티스는 고갱과 세잔의 유품을 재조합해서 2차원의 평면위에 주제도 배경도 없는 완벽한 형식을 완성한다
서양미술의 완성은 내가 보기에는 마티스야.
쿠르베까지가 주제들을 다루는 실험이었다면,
마티스까지가 형식들을 다루는 실험이었어.
여러가지의 사조나 조류들이 마티스로 수렴되고
다시 마티스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게 되는...
프리즘이라는 거지.
그 후에 등장하는 피카소를 포함하는 수많은 거장들은 그 전에 다루어졌던 주제와 형식을 적절히 믹스하는 실험들을 하고 있다는게 내 생각이야.
그림은 보는 게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게 그래서 중요한 거지.
보는 것은 판단할 필요없이 걍 즐기는 것이고...
대략 이 정도로 쓰고
보나쓰로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은 표현주의 화가들인데
극우 똘아이 쉒뀐데... 놀데라구... 나찌부역을 자처해서 날 뛰더니 결국 자기도 나찌에 의해 버림받는.. 욱낀 쉒이야. 그래도 그림은 눈부시게 좋아.
뭐. 뭉크야 넘 유명하니... 알지? 영어발음으로는 먼치라고 하는 거? 영국늠하고 야그를 하는데 한동안 혼선이 있었다는.ㅎㅎ 그림들이 졸 좋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딴 넘 한테 정신이 팔려있는' 질투라는 이 그림이 나는 특히 좋은데... 나으 특별한 정신상태를 반영한 것일까나?
대개 구스타프 클림트는 잘 아는데 이 화가는 잘 모르데. 삐에르 보나르라는 사람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그림들은 잘 나온 것이 엄써. 좋은 화집으로 보면 색채가... 걍 죽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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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