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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칠월 칠석이다. 음력 7월 7일. 양력으로는 8월 13일. 음양 어쩌구 썰을 풀 때 양력은 그닥 와 닿질 않는다.
옥황상제의 딸인 직녀(織女)와 목동인 견우(牽牛)가 결혼하여 세월아 네월아 허구헌(한) 날 사랑질을 했는지, 장인 어른이 질투가 확 타올랐는지, 둘을 떼어 놓았단다. 견우는 동쪽 끝으로 직녀는 서쪽 끝으로. 1년에 한 번 면회 인정 된 날이 바로 오늘 칠월 칠석이다. 둘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 그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줬다.
칠월 칠석은 대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아침에 내리는 비는 재회의 기쁨이요, 저녁에 내리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나. 사람들은 장마 끝, 책과 가재도구 등을 말리고, 밀전병이나 밀국수를 해 먹었으며, 하릴 없던 남정네들은 술 한잔씩 했나 보던데, 이 자들이 하는 짓들이란 지금 봐도 그냥 쓸데 없었던 것 같다,
사주(四柱)는 출생[ 년, 월, 일, 시] 상황이 네 개의 기둥으로 표시된 데서 붙은 명칭이다.
이 때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한 몸이 되어 한 기둥을 이룬다.
丁 [하늘의 기운]
酉 [땅의 기운]
이러면 네 개의 기둥엔 8개의 (글)자가 모이게 되므로 팔자(八字)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팔자(四柱八字)가 된다.
오랜 세월 동안 태양의 자식들이었던 인류는, 태양을 거의 모든 것의 기준으로 삼았었다. 그 내용과 범위가 헤아릴 수 없게 많고 심원하다지만, 오늘 같이 멋스러운 날은 한 귀로 가볍게 흘려 보자.
해가 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별의 바로 1도 아래가 태양의 위치이다. 이 점을 따라 가면 일년 동안의 태양길이 그려지고 이것을 황도라고 한다. 그리고 그 태양 너머 저 깊은 하늘 뒤에 박힌 별들 중에, 황도에 그 때마다 나타나는 별들을 크게 4군데로 집합시켜 표시하는데, 여기에 참가하는 별들을 28숙(宿)이라고 한다.
따라서 동서남북 각각 7개씩 나뉜다. 사주를 비롯한 천문을 따질 때, 태양은 우측으로 돌고 28숙은 좌측으로 돌린다. 이것을 인간의 손에 쥐인 종이쪼가리에 옮겨 적을 때는 태양은 좌측 28숙은 우측으로 돌리게 된다.
위 사주의 주인공은 강인한 사람이다. 이 사주의 핵심 글자는 子이다. 이 것은 물의 기운이다. 이 자는 강인한 금의 기운과 소통의 열쇠인 물의 기운이 주제이다.
이 사주의 아래에 펼쳐져 있는 것이 10년 간격의 운이다. 우리가 흔히 운이 좋다라고 할 때 쓰는 그 영역이다. 타이타닉 같은 훌륭하고 큰 배를 만들어 놨다 해도, 바닷물이 마르거나 빙산에 박힐 일만 생긴다면 이 또한 무용지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운은 쌍방향적인 상황 표시이다. 마치 황도와 28숙의 관계와 같다. 뭐 세상 모든일 거개가 그렇지 않았나.
그래서 한 국가의 대통령도 될 수 있는 이 자는, 혹 대통령이 되면 대운하 같은 물과 관련된 일에 자기도 모르게 집착할 수 있다. 이 자에겐 두터운 흙의 기운은 불필요한 것이 되므로, 뭔가를 자꾸 모으고 쌓다 보면 자기 스스로 목을 쥐게 되는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 성격은 자존심이 강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며 지기를 싫어하면서 승부욕에 불탄다. 꼼꼼하게 치밀한 면을 가지나 자존심이 그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자는 내년 봄부터 칠월 칠석 전까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주절주절 했지만, 주의 깊게 본 사람들은 칠월 칠석을 이리 복잡하게 짜 맞추는 것이었구나 눈치들 깠을 것이다.^^
칠월 칠석은 1년의 기운이 크게 방향을 바꾸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올라가는 여름 기운이 치성하다가 하강하는 기운으로 바뀌는 것이고, 그것이 견우와 직녀의 눈물이 된 것이다. 세월이 이렇게 짧게 끊어 진다. 지난 봄과 여름을 허접하게 보내거나 본글 하나 제대로 안 올린 사람들은 지금 후회해도 절대 늦다. 이것을 과장되다 여기는 사람들은 음양을 조금 더 공부들 해 보시라.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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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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