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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말하는 귀신이란 좀 광범위한 개념이다. 내가 얼마 전에 "현명하게 사고하는 법" 연재글에서도 말한 적 있는데...
귀신: 뭔가 파악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자유의지를 가지고 현실에 개입하는 존재.
요렇게 정의하면, 여호와 알라 등의 인격을 가진 유일신은 물론이고, 통상적 의미의 귀신 (처녀귀신, 몽달귀신 등), 조상신, 미륵불, 천지신명, 수호신, 천사, 마귀 모두 다 귀신에 해당한다. 사실 본질에서 다 똑 같은 거다.
인간이 뭔가 자기 뜻 대로 대상을 통제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에 놓이면 사고가 요런 식으로 흘러 가게 되어 있다. 뭔가 이유를 찾아야 겠는데, 합리적인 이유를 찾으려면 상당한 지적 노력이 필요하니까 기냥 포기하고, 가장 손 쉽게 머리 속에서 허구적 이유를 구성해 내는 것이 바로 귀신이다.
귀신 관념을 완전히 떨친 사람은 매우 드물더라. 안 믿는다고 하는 사람도,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 하면서 찝찝해 하더라구. 그러면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는 기도하고 그런다.
내가 왜 귀신 믿지 말라고 하냐면, 1. 위선적이 된다. 지가 잘못 한 일도 귀신 탓으로 돌리게 된다. 작가캠프에 보면 그런 글 많더만. 2. 쓸 데 없는 노력을 낭비한다. 심하면 전재산 탕진. 3. 유일한 장점은 교회 등 세력화 된 커뮤니티에 속해서 유무형의 이득을 취하는 건데, 사실 교회가 굴러가는 거는 요런 측면 때문이다. 그런데 반공동체적 이득이 대부분이다.
하여간, 귀신 좀 믿지 말자. 쪽 팔리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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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죽갔다. 
외워야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