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밥상머리 대화에서 중딩 1학년 울 아들이 요런 말을 하더라구.
중딩1: 아빠, 유전자를 조작해서 원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을 만들면 안 될 것 같아요. 마눌과 나: ???
먼 말인가 들어 봤더니, 예를 들면 운동을 잘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해서 아이를 가지면, 나중에 그 아이가 운동을 싫어할 수도 있는데, 부모는 계속 운동을 시키게 될 거고, 이건 아이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구만. 나아가 그 아이는 누군가를 대신하며 보이지않게 움직이는 하인꼴이 된다고 하네.
마눌과 나는 엄청 감동 묵고 마구 그 의견에 대해서 토를 달믄서 이런저런 야그를 했는데, 또 놀라운 의견을 말하는 거여. 이번에는 인간복제를 하면 안 된다는 건데...
인간복제를 하게 되면 전쟁에서 사람들을 총알받이로 내 몰아서 많이 죽더라도, 어차피 또 만들면 되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어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된다는 거여.
울 아들 의견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유전자 조작 및 복제에 관해서 여태껏 내가 들은 의견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의견이 아닌가 싶더만. 신의 영역을 침범하네 어쩌네 함서 종교에 기반한 의견들 보다 을매나 훌륭한가 말이여. 내가 감동을 묵고, 좋은 의견이니 글로 써 보라고 했더니, 자기의 다음까페에다가 글을 썼어. 전문을 복사해서 올려 본다.
"미래가 되면 인간복제가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만약에 아기를 직접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다고 치자. 얼핏 보아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엄마가 아이를 스케이트 선수로 키우기 위해 멋진 발과 유연한 다리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거기에서 탄생한 아기는 자기로서 사랑받지 못하고 누군가를 대신하며 보이지않게 움직이는 하인꼴이 된다. 이것은 사람의 인간존엄성 까지 파괴할수 있다. 예를 들어 전쟁에서 이기기만 하겠다고 위험한 일을 병사들한테 쉽게 주거나 경찰이 범인을 잡을 때 범인한테 포로가 있었도 총을 쏘면 포로가 위험한데 인간복제가 있으니까 괜찮아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인간복제는 교육에 큰 영향을 주고 아이들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지 인식 하기를 파괴 하는 것이자 아동학대에 해당된다."
써 놓고 보니 아들 자랑질이 되고 말았지만.... 워뗘? 좋은 의견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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