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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을 지나다 문득 발견한 어느 동네 노인정 입구 사진...
위 노인정의 형체는 충남 대천에 실재하고 있다.
실체도 아니고 실존도 현상도 아니고 '형체'다. 왜 형체라는 좀 의아한 개념을 사용한 걸까? 노인정 노인들이 '형체'라는 개념을 놓고 얼마만큼의 깊은 토론과 논쟁이 있었는지 알 길은 없다.
음양오행설, 또는 음양오해설 수준의 성리학에서는 '형체'를 '氣덩어리'로 이해하였고, 다산선생은 '理'를 희노애락도 없고, '형체'도 없어 오직 氣를 통해서만 대상을 인식할 수 있다 하였다.
종합하면, (부모의) 형체는 기의 덩어리이고, 하늘로부터 품수한 (나의) 리가 나의 기를 통해 감각적으로 인식되는 대상이 또한 (부모의) 형체가 아니겠는가. 나의 리는 나의 형체, 기덩어리와 부모의 형체 또는 기덩어리를 동시에 매개하지 않고는 부모의 리를 만날 수 없으렸다.
부모의 형체를 매개로 나의 기와 부모의 기가 만나고, 기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리가 하나되니, 형체 앞에서 효도하지 않을 자가 누가 있으며, 또 있다 한들 그것을 인간이라 할 수 있으랴.
한편, 다음 영어사전으로 형체를 풀었더니 네번째로 피규어(figure)라고 뜨는데, 이것 참, 피규어로 현신한 부모에게 효도하자는 뜻으로 되니... 서양것들의 개념으로 풀면 저 대천 시골 노인들의 고뇌에 찬 철학적 사유의 한 조각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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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