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일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소장 백원우 의원)"가 여론조사시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990명을 대상으로 "전(前) 대통령이 다시 선거에 나온다면 뽑을 것인가"란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다시 뽑겠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받은 대통령은...
1위 박정희(57.5%), 2위 노무현(47.4%) 순이었으며... 이명박은 16.1% 밖에 안 됐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은 5월 16일이다. 5.16 군사 쿠데타가 있었던...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박정희의 딸 박근혜이구...
독재자가 여전히 칭송받고, 독재자의 딸이 강력한 대권후보인... 참 좇같은 현실이다... 하고 끝내 버릴 것이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뭐든... 이유를 알아야... 대책이 나오고... 그래야 해결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1.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얼까? 유권자는 대통령에게 무얼 해 주길 바라는 걸까?
"풍요와 자유"
나는 박정희가 1등, 노무현 대통령님이 2등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아닌가 한다.
박정희 시절엔... 가난에서 벗어나서...나날이 풍요로와졌고... 노무현 대통령님땐...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가장 자유로왔으니까... 풍요로움을 준 박정희 1등, 자유를 준 노무현 2등...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이명박이가 16.1% 밖에 못 받은 이유는? 경제대통령이라 해서... 자유롭진 못해도 풍요로워 질 줄 알았는데... 풍요로워지기는 커녕 더 빈곤해졌고, 게다가 자유는 엄청나게 사라졌으니깐... 아닐까?
지난 대선에서 키워드는 분명히 "경제"였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도 "경제"가 다시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먹고 살기 힘들고... 남은 1년반 동안 더 먹고 살기 힘들어 질 것 같다. 아무래도...
그래서... "우리 먹여 살려 줄 대통령을 뽑자"하는 게 대세가 될 듯 싶고... 그리 되면... 아무래도 박정희의 후광을 업고 있는 박근혜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과거 IMF 때... 이인제는 박정희 잠바만 걸쳤을 뿐인데도... 무려 5백만표나 먹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 야권의 맏형 민주당에선... 지난 지방선거 때 재미 봤다고 착각하고 있는... "복지 시리즈"로 한 판 붙어 볼려고 하는 것 같던데...
물론... 이명박의 책임이 크지만... 어쨌든 경제가 어렵고... 살기 힘들어 지면...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다 크게 먹힐 가능성이 크고, "복지, 분배" 등등은 아무래도 불리한 입장에 서지 않겠나?
그래서... 나는 참 걱정이 된다.
2.
사실, 인간으로써 존엄할려면... 인간으로써 행복을 누릴려면... "일단 배 불리 먹고... 뭐든 하고 싶은 건 맘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풍요와 자유"라는 두 핵심 단어이고...
과거 박정희 시대때는 "비록 자유롭진 못했지만, 나날이 풍요로와 졌으니 그걸로 만족"... 이렇게 생각하는 나이 드신 분들 많다. 우리가 아무리... "박정희는 독재자요, 빨갱이요, 일본군인이었소, 박정희 없었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소." 해 봤자... 그 때를 사신 그 분들한텐... 다 쇠 귀에 경 읽기다.
실제 70년대엔... 자유는 심하게 업악받고 있었지만... 그 대신... 일 년 지나면 선풍기 들이고... 일 년 지나면 냉장고 들이고... 또 일 년 지나면 TV 들이고... 이런 식으로 매 해 살림 불어나는 재미가 있었고... 또 희망이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해 준 박정희를 존경한다는 데에야... 뭐 딱히 방법이 없다.
내가 장하준을 아주 심하게 까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다.
장하준의 경제 해법은 이렇다. 1) 국가가 경제에 적극 개입 2) 대기업 위주, 수출 지향, 경제 성장률 제고 3) 중국을 높이 평가
장하준이 얘기하는 이게... 바로 박정희가 경제를 운용한 바로 그 방법이다.
박정희의 경제 모델을 칭송하고... 이를 따르자고 주장하는 게... "좌파", "진보"... 이러니... 내가 답답해서 펄쩍 뛸 노릇인 거다. 뭐... 글코... 그렇다.
3.
박정희 시절 경제 = 자본주의...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자유주의" 반대 하고... 그래서 중국이 훌륭한 대안 이러는데... 그 중국은 바로... 박정희 모델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결국, 박정희를 가장 반대했던 사람들이... 경제는 박정희식으로 하자는... 이런 웃지 못할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1950년대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나라는 어딜까? 어디일 것 같나? 답은 소련이다. 믿기지 않지? 진짜다. 믿어라.
실제 1950년대 소련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자... 많은 경제학자들이 혼란스러워 했고... 심지어는 자본주의의 대안이 사회주의에 있는 것 아닌가 하며... 막스주의자로 대거 전향하는... 그런 일이 있었다. 1950년대에...
그런데... 알다시피... 1990년에 소련은 망했다. 당시 소련 경제가 엉망징창이었던 것은... 두 말 할 필요조차 없는 거고...
뭐냐하면... 무슨 얘길 하는 거냐 하면... 사회주의나 계획경제는... 그게 소련식이든, 박정희식이든, 중국식이든 간에... 초기 선진국에 많이 뒤처진 상태에서 따라 잡는 데에는 아주 효과적이지만... 많이 따라 잡아 선진국과 비슷한 상황이 되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는 거다.
따라 잡는 구간에선... 명확한 모델이 있고, 방법이 있어서... 그대로 모방만 하면 되니... 국가적 계획에 따라... 한정된 자원을 집중적으로 쏟아 붇는 게 효과적이지만... 선진국과 비슷한 구간에선... 더 이상 모방은 안 되고... 창조를 해야 되는 입장이니만큼... 누가 계획 잡아서 행하고... 이런 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는 거다.
예를 들자면... 60등 하던 얘가 1등 하는 얘의 공부법을 모방해서 열심히만 하면... 10등 정도 까지는 빠르게 올라가지만... 1등 자리를 뺏지는 못하는... 뭐 그런 이치라는 거지.
지금 우리나라의 위치는? 선진국의 바로 턱 밑에 있고... 이 얘기인 즉은... 박정희 모델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는 얘기인 거고...
그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력"이라는 거구... 창의력은? "자유로움"에서 나온다는 거지.
종합하자면... 1) 우리 국민들은 "풍요와 자유"를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풍요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있다. 2) 그래서, 풍요롭게 했던 박정희에 대한 인기가 높다. 3) 그러나, 현재 우리가 더 풍요로와 지기 위해선... 더 자유로와져야만 한다. 4) 이 사실을 모든 국민들이 깨닫는다면... 1위 대통령은 당연히 노무현이어야 한다.
12기자...아하! 무릎을 치게 하는 탁견이다! 난 대구에서 일해... 참 어렵네. 두루두루~ 창의력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안간힘을 다해 윗 사람들 압박하고 있다. 12기자 그거 알어? 대구의 미래 비전이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라는 거. 이거 비전 제시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았어. 첨에는 귀를 막고 도대체 듣질 않더니만... 그래도 요즘에는 제법 귀를 기울이고 있어. 이 동네에서 박정희는... 음.... 뭐랄까? 일종의 "진리"더라. 그래도 그거 가지고는 더이상 안된다고 계속 떠들어 댈 꺼야. 12기자가 요렇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니... 내 생각도 가지런해 지네. 고마워~. 12기자 글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고 있어. 도움이 많이돼. 정말 고마워~
박정희는 권력찬탈을 위해 목숨이라도 걸었지.
박그네는 아무것도 걸지 않는다. 이미지에 올라타고 아버지에 올라타고 여기 저기 게임 끝난 곳에나 나타나 숟가락이나 얹고..공인이면서 평가 받기는 드럽게 싫어해 맨날 길가다 한 두 마디 던지는 게 의견표명의 전부고. 한 번 확고히 발언한 적은 있지. 국민스포츠 노무현 시절에 대통이 원포인트 개헌하자니까 '나쁜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거. 골라 쓰는 단어 수준이 이정도면 백일 아해도 대통 출마하겠다. 애들은 그렇쟎아. 좋아/싫어, 배고파/ 배불러 밖에 모르니까.
그래도 요즘에는 제법 귀를 기울이고 있어. 이 동네에서 박정희는... 음.... 뭐랄까? 일종의 "진리"더라. 그래도 그거 가지고는 더이상 안된다고 계속 떠들어 댈 꺼야. 12기자가 요렇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니... 내 생각도 가지런해 지네. 고마워~
. 12기자 글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고 있어. 도움이 많이돼. 정말 고마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