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가 많다. MB 각본, 윤여준 감독에 따라 움직이는 여권의 꼭두각시다, 개념있는 보수다 등등.
그래서 안철수 교수가 나온 무릎팍도사 재방송도 보고, 안철수 교수 어록도 보고, 개마이에서 청춘콘서트 동영상도 보고 했다. 그리고서 내린 결론은 이랬다. "아, 이 양반은 드라마 대물에 나왔던 서혜림같은 타입이구나"
서혜림. 사람 착하고, 스펙 좋고, 미모도 출중했지. 근데 정치를 하면서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데 용이한 이념, 국가관(아키히로 총독도 모국 일본에 대한 애국심 쩔잖아 ㅎㅎ), 정책같은 것에 대해서는 백지에 가까웠고, 당선된 것도 보면 자신이 유권자에게 어필할 정책을 내 놓거나 지역구민과 밀착해서가 아니라 애인인 검새 하도야가 경쟁 후보의 비리를 캐 내 입건, 구속시킨 덕이었지. 극 중 정책 관련 토론회에서 숫자만 나오면 서혜림은 항상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었고, 선거운동 기간에 상대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려도 자신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반성하거나 선거법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묘수를 생각하기보다는 '깨끗한 패배' 이야기하면서 자위한 걸 보면 말이 더 필요한가?
안철수 교수도 그래. 그 양반 보면 단순히 다섯 살 꼬마의 전시 행정, 삽질 행정에 대해서 비판했지, 그 대안이 뭐냐고 질문하니까 말을 갑자기 얼버무렸고, 요즘 뜨거운 감자가 된 곽노현 교육감도 다섯 살 꼬마와 양비론 대상으로 엮었지. 정치권에 오래 몸담거나 정치 지망생의 경우들 보면 다들 입장 확실한데, 안 교수는 다함께 패거리들, 정사갤러들에게도 있는 정치적 소신이라는 게 없어.
결론만 말하자면 안철수가 우리 편이다, 아니다 하는 건 어리석은 소리라는 거야. 안철수는 친분과 정치적 멘토도 혼동할 정도로 정치에 있어서는 백치(!)에 가까운 인물이고, 이런 인물은 정치 현안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집단에 혹한다구.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