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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이 23,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2011년 2월 군부 독재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잡혀 끌려내려온지 1년 3개월만이다. 60년 만에 군바리 아닌 민선 대통령이 탄생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는 군부 독재 시절 한탕 잘 해먹던 애들이 “난 그런 적 없는데?”라는 표정으로 나오는 등 총 13명의 후보가 나섰다.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느니만큼 13명이나 튀나온 어제 1차 투표에서 과반 획득자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6월 16~17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첨자가 가려지겠으나 대충의 구도는 1차 투표에서 알아볼 수 있고, 뭣보다 60년 만에 민간인 대통령 탄생은 확실해 보인다. 감동의 현장을 사진으로 돌아본다.(사진은 전부 AP)
▲담벼락에 붙은 선거인단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체크 중인 언니 둘. 어, 그림이 아니네? 구래. 이 언니들은 읽을 수 있다!!
▲나스르 시티 선거구를 방문 중인 압델 모네임 아불포투(Abdel-Moneim Abolfotoh). 결선 진출이 유력한 세명의 후보 중 하나인 오빠는 온건 이슬람주의를 대표한다.
▲내 이름 어딨나..? 바쁜 손가락
▲가장 강력한 후보 무슬림 형제단의 대표주자 모하메드 무르시(Mohammed Morsi). 자카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구에서 한 방. 무슬림 형제단이 주축이 된 자유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1당이 되었다. 애초에 대선후보는 내지 않겠다고 했으나.. 군부가 총선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여러 징후를 보이는 바람에 무슬림형제단은 대선후보로 지난 수십 년간 돈으로 반독재 투쟁을 지원했던 사업가 하이라트 알샤테르를 내세웠다. 근데 두고 볼 군부가 아니쥐? 4월 28일 이집트 군부는 “자격 없는 몇을 걸러내야겠어” 말한 뒤, 지지율 1위의 무슬림형제단이 추대한 알샤테르를 비롯, 10명의 후보를 강퇴시켰다. 이중 진짜 강퇴될 만한 무자격자도 있었지만 군부가 전격 행동에 나섰던 이유는 알샤테르를 내보내기 위해.. 그래서 대타로 나선 인물이 모하메드 무르시, 위 사진의 오빠다. 역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변이 없는 한, 내달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이다.
▲이 귀여운 표정은 뭐야? 구래. 이 오빠의 이름은 함딘 사바히(Hamdeen Sabahi), 역시 대통령 후보 중 1인이다. 카이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구에서 한 컷. 좌파 정치인으로 다크호스라고 불린다. 제이 레노 닮았다. 구라옵도.
▲중복투표를 방지하기위해 48시간 동안 절대 지워지지않는다고 장안에 소문난 덴마크 산 잉크가 특별히 수입되았다. 손가락에 골고루 묻혀서 원하는 몽따지 옆칸에 꾸욱 눌러주시라고? .. 알아머거알아머거.
▲아, 나왔다 시박색히 아무르 무사(Amr Moussa)
무바라크 독재자 밑에서 외무장관 해먹고, 미국이 모아놓은 아랍연맹(AL)에서 사무총장 해먹은 색히가 혁명이 일어난 곳에서 대선 후보로 나와? 종교냐, 군바리냐.. 나의 고민은 명함도 못내밀게 이집트 언니오빠들의 고민은 깊어가는 것이다.
결선 진출 매우 유력하다. 세속정부 제하에서 이슬람주의로 가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층과 10%정도 포진하고 있는 이집트 콥트 개독(Coptic Church)들이 얘를 지지하고 있을 테다. 이집트 개독은 전세계 다른 개독과는 형세가 쫌 다르다. 전권을 쥐고 전횡을 휘두르는 지구별 산재한 개독국가와 달리 이들은 이집트 내에서 소수종파기 땜에 미국/유럽만큼 큰 죄를 저지를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으니.
그렇다고 개독이 개독이 아닌 것은 아니다. 개독의 미덕이 뭐야. 전도!. 저 혼자 천당 가는 걸론 부족해 이땅의 독사/벼룩/물방개 모두를 끌고 가겠다며 만나면 ‘전도’질을 해댄다. 04년 7월 이집트 콥트 개독도 전도를 하다 잡혀가 매를 맞았다. 개독 박해가 극심하다고 매년 미국 종교협회가 리스트에 올리는 수단/소말리아/중국 등도... 느네가 해외선교단체를 통해 들어와 ‘전도’질을 하니 매를 때리는 거다. 자고로 종교는 식민국의 정서를 친제국주의로 만들기위한 도구로 기능했던 게 역사다. 서방이 이슬람 문화 범람에 식겁하듯, 이슬람꿘이 개독정서 증대에 식겁하는 건 당연하다. 차이점은.. 이슬람은 포교활동을 하지않고, 개독은 “사탕주께 교회가자” 전도에 포교(=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 중인 이집트 오빠
▲기자(GIZA) 지역 투표소 앞에 몰려든 유권자들. 8천5백만 인구 중 총 유권자 수는 5천만 명이다.
▲아버지가 나귀 타고 투표하러 오셨음. 나귀 표정 봐. “졸려서 만사가 귀찮은데.. 뭐가 이래?“ 금방끝나금방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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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