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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만약 더불어민주당의 한,두사람이 방해를 하더라도 정의로운 새누리당 의원들이 협력해서 가결될 것으로 본다"
불의한 더민주당이 있어도 정의로운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박근혜를 탄핵하고 함께 손잡고 쎄쎄쎄하고 개헌도 하고 떡도 나눠먹겠다고 미리미리 판을 깔아봤던 박지원이다. 아쉽게도 비박계는 탄핵에서 철수하는 모양이다. 비박계만 쳐다보고 있던 국민의당이 코너에 몰리는 모양이다. 박근혜를 탄핵하는 과정에서 정의로운 비박계를 부각하고 그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비박계를 찬양하며 함께 미래를 설계해야 될텐데 아쉽게도 비박계가 철수 했다? 야당 지지자들로 부터는 배신자 취급당하고 함께 할줄 알았던 비박계는 친박계와 손잡고 다시 새누리당을 지킬 모양이다. 연인을 만나서 가끔 놀라운 마술을 보여주면 혹 할수 있지만, 매일 마술쇼만 펼쳐대면 좋아할 여인이 어디 있는가? 세수도 안한 사람이 액세사리만 디립다 한다고 얼굴이 잘생겨 보이나? 정치에 대한 철학을 가지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중을 감동시키고, 어떻게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겠는가?
탄핵은 비박계가 키를 쥐고 있다고 비박계를 존중하라고 더민주를 압박하고 그 공간에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키우고 싶었지만 결국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다. 탄핵이 실패하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계속 떠들어 대더니만 그러면 비박계가 박근혜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탄핵이 물건너 가고 있다. 위기다. 촛불은 무의미한 것일까?
위기는 곧 기회다(이거 제목으로 장난치려고 한거 아닌데 어쩌다보니). 탄핵이 좌절되면 절망스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미 박지원은 커밍아웃했고, 비박계도 결국 박근혜와 같은 배를 타고 말았다. 이제와서 박근혜를 비난하면서 탈당할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지금 이미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영수 특검에 윤석열 검사가 특검 수사팀장으로 합류했다. 이게 그냥 지나갈 것인가? 국정조사에서, 특검에서 무엇이 터져나오기 시작하면 친박이고, 비박이고 같이 침몰하는 것이다. 비박도 핸들에 손 묵였다. 새누리가 살아나면 국물도 나눠먹고, 건더기도 나눠먹겠지만 박근혜가 잠수 시작하면 이제 같이 가라앉는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탄핵이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가면 된다. 국정조사 열심히 하고, 특검 뒷받침 잘해주고, 바근혜를 잡아낼 수 있다. 이참에 새누리를 통째로 잡아내면 얼마나 더 좋겠는가? 행여나 박근혜 끝까지 가면 또 어떤가? 박근혜를 안고 1년 4개월을 버텨야하는 새누리가 걱정이지 더민주가 어려울 것 없지 않은가?
이러나 저러나 각자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 이번 주말 날씨도 따뜻하고 좋다고 기상 예보도 나왔다. 다 서울 광화문으로 와야 되는 것 아니지 않은가? 각자의 지역에서 손에 손잡고 '하야'를 외치면 이 겨울이 우리에게 가슴 훈훈함을 선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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