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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처음 야권통합이라는 명제를 던졌을때 내 생각엔 그냥 안철수 흔들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지날수록 진짜 무엇인가 패를 가지고 던진 소리라는 느낌이 들면서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쎄...
솔직히 김종인이 당대당 통합을 추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은가?
국민의당의 의총이 끝나고 통합도 없다, 연대도 없다 라는 안철수의 패기에 찬 단언이 역시 안철수구나 라는 안도감.
지난 총선에서 한광옥의 정통민주당이 몇 천표를 들고 가서 수도권에서 7석이 날아갔다고 하면서 통합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겨우 몇천표 들고 앉아서 나도 국물좀 나눠달라고 하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난닝구네 뭐네 하면서 경멸하는 것 아닌가. 정치, 선거판 기웃거리는 것 외에는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큰 판에는 못끼어도 어디가서 옆에 앉아서 개평이라도 뜯어보려고 얼쩡거리는 사람들에게 대체 얼마나 무엇을 주어야하나? 몇 천표 쥐고 있으니까 국회의원 몇 자리라도 나누어주어야 하나?
이번에 안철수 역시 바닥을 향해 달리고 있다. 3% 부터 8%까지 지지율이 달리 나오지만 확실한건 이제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더민주당은 영입인사들을 수도권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호남에서는 경쟁이 끝났다는 것이겠지.
한편 한광옥의 정통민주당은 김민석을 영입해서 새출발을 꾀하고 있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박지원은 지난번 정통민주당과 통합하지 못해서 수도권에서 7석을 날렸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정통민주당과도 통합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짚고 넘어가야 한다. 국민의당이나 정통민주당을 야권의 범주로 넣어야하나? 정통민주당의 많은 사람들이 지난번 대선때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았었나? 새누리당에서는 국물도 없을 것 같고 여기서는 어찌 DJ들먹이면 뭐라도 얻어먹을수 있을것 같으니까 끊임없이 옆에서 치근덕거리고 있는 것 아닌가? 권노갑씨가 1930년 생이다. 조금만 빨리 태어났으면 1919년에 독립만세 부를뻔 하셨던 연세다. 우리나라 나이로 87세다. 아직도 탈당을 하고 DJ를 팔고 야당대표에게 40%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정상적이라고 인정하고 지분을 나누어주어야하나? 안철수는 무엇을 주기로 약속했기에 아직 입을 닫고 있을까. 김한길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와중에 입을 닫고 있는 권노갑의 입이 더 궁금하다.
몇천표, 몇만표......대단한 수치다. 더민주당을 그로기로 몰아갈 수도 있는 커다란 수치일 수도 있다. 설사 새누리당이 개헌선을 먹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국민들이 개헌선을 주겠다고 하면 막을 수 없는 일이다. 새누리당이 독주하는 것을 막기위해 야권에 간첩들을 들여놓는 우를 범하지말자. 좋은 것이 좋다고 어영부영 덮고 지나가서 결국 지금의 야권의 모습이 된 것이 아닌가? 깨져도 된다. 무조건 덮고 가자고 하는 것이 더 나쁜 것이다.
지금의 안철수의 패기가 좋다.지난번 세월호 사건때 진도 팽목항까지 안철수와 김한길은 같은 차를 타고 갔다. 김한길은 안철수쯤이야 내가 손잡고 다니면서 정치도 가르치고 나아가야 될 길도 가르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안철수는 달라졌다. 무대뽀라는 말이 있다. 일본말로 뎃뽀는 조총을 가르킨다. 다이묘들의 전쟁이 한창일때 조총을 가지고 있는 다이묘들도 있고 아직 조총을 가지지못한 다이묘들도 있었다. 조총도 없는 세력이 조총을 가지고 있는 세력에게 먼저 싸움을 거는 황당한 상황을 나타내는 말에서 '무대뽀' 라는 말이 등장했단다.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 이런 안철수의 무대뽀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조총을 향해 돌진하는 무대뽀정신은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바램을 가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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