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나정, 신라의 나정 아니다"
김태식 기자 = 2002-2005년에 걸쳐 연차 고고학 발굴조사 결과 신라 건국시조 박혁거세가 탄강한 그 나정임이 확실다고 발표된 경주 나정(蘿井. 사적 245)에는 신라시대에 우물이 있었다는 흔적이 없으며, 따라서 지금의 나정은 신라인들이 시조 탄강지로 인식한 그 나정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현재의 나정 유적에 대해서는 중앙문화재연구원이 최근 연차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이곳에는 신라시대에 우물이 있었고, 그것을 중심으로 팔각형 건물지와 사각형 담장시설이 확인됐으며, 이로 볼 때 이곳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박혁거세 탄강지로 기록한 신라시대의 '우물'인 나정임이 틀림없다는 견해가 제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연구관은 2005년 10월14일, 중앙문화재연구원이 '경주 나정 : 신화에서 역사로'를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 발표문을 더욱 보강한 이번 논문에서 고고학적 조사결과 현재의 나정 유적에 신라시대에 우물이 있었다는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현재의 나정 유적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박혁거세가 탄강(誕降)한 곳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신라시대에 신성(神聖) 공간으로 활용된 그 나정과는 다른 곳이라는 뜻이다.
이 연구관은 그 근거로 조사단에서 신라시대 우물터였다고 지목한 구덩이는 우물이 아니라 모종의 건축물을 지탱하는 주기둥이 있던 곳이라고 해석했다.
이 '우물'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직후인 7세기말 문무왕 시대에 세웠다고 생각되는 현재의 나정 유적 팔각형 건물기단 밑에서 확인됐다. 더구나 이 '우물'을 정중앙으로 삼아 그 주위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기둥 구멍들이 드러났다.
이와 같은 발굴단 견해를 따른다면, 7세기말 팔각형 건물지가 들어서기 전, 지금의 나정 유적에는 '우물'을 중심으로 목책과 같은 담장을 원형으로 두른 시설물이 있었던 셈이 된다.
하지만 이 연구관은 팔각형 건물터 아래에서 드러난 '우물터'는 우물이 아니라, 축조 수법이라든가 토층 양상을 볼 때 기둥이 자리잡았던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무엇보다 무문전(무늬없는 벽돌)과 돌무더기가 바닥에서 확인된 점에서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나무기둥을 받치기 위한 시설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고고학회장인 최병현 숭실대 교수 또한 전적으로 찬동하면서 "우물이라면 물이 오랫동안 침전하면서 생긴 흔적이 있어야 하나 그렇게 볼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7세기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팔각형 건물지 복판에서 확인된 소위 '우물'의 경우에도 자기를 비롯한 조선시대 유물들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제아무리 연대를 올려봐도 조선시대 이전으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어 "이런 점들로 볼 때 현재의 나정이 고고학적 증거로는 신라시대의 그 나정이라고 볼 수는 전혀 없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나정이 신라시대의 그 나정이 아니라고 해도, 초기철기시대 이후 제사시설로 매우 중요하게 활용됐다는 점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경주나정을 신라시대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조사해보니 조선시대 이상 안 올라가지....그래서 지금은 우물이 아니고 신궁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구...
또 사기 치는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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