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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가 칼도 안빼보고 주저 앉은것을 계기로 사방에서 박그네 정부의 안정적인 탄생을 염려하는듯하다. 가만보면 야당보다 기존 언론들이 더 열심히 박그네의 인사 스타일도 문제 삼고 취임전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중 꼴찌라는등 불안감 조성에 나서고 있다. 그들이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리던 보수 대통령인데 별로 감동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물론 초반부터 죽을 쑨건 박그네 정부의 미숙탓이다. 나름대론 앞으로의 정치일정상 괜찮은 후보라고 생각해서 올려놨지만 그렇게 티나게 왕창 해 처먹었줄은 몰랐겠지. 이 일을 계기로 확실하게 정신 차리고 국민들 눈 높이에 맞는 공직 후보들이 나오길 기대해볼려고 했는데 아직도 비공개 인신검증 운운 하는걸 보니 한동안 이런 일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지 반복 될것이란건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국민들은 사소한 티끌때문에 공직능력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정말 눈 감아 줄수 있는 만큼의 사소한 티클만 나오는 후보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좋든 싫든 공직 후보자의 사전 검증은 좀더 치밀해질것이고 박그네 정부의 요직 구성은 그런대로 완성되어 갈것이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이다. 박그네 정부가 선택할수 있는 국정 운영의 방향은 크게보면 딱 두가지다. 하나는 극우, 조중동,재벌 세력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꼬마 유신을 하는것이고 또 하나는 이들 기득권 세력을 적당히 눌러대면서 중도 보수정부로 가는 것이다. 대략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면 박그네 정부는 후자를 선택한것 같다. 이것은 박그네로선 이상한 선택인것 같지만 사실 상식적인것이다. 중도보수 정부로 가지 않고선 독재자의 딸이라는 핸디캡과 절반에 이르는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이겨낼 방법이 없다.. 조금만 꼬마유신 티가 나도 국민들은 지방선거, 총선에서 작살을 낼거고 박그네 정부는 제대로 국정운영을 할수 없다. 이런 과정을 박그네 까지는 언론의 비호아래 어찌어찌 버틴다해도 박그네 이후를 생각하는 참모들은 용납할수 없다. 중도보수 정부 구상은 박그네 참모들에겐 박그네 이후에 대한 가장 확실한 보장책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중도보수 정부에 대한 구상을 극우와 조중동, 재벌 세력이 그냥 순순히 허용해줄리 만무하다. 게다가 당내 친이계와 안철수 세력도 숟가락을 얹어놓고 때만 보고 있다.그러니 앞으로 한판 전쟁은 불가피하다. 이 전쟁은 결국 살아있는 권력의 승리로 끝날것이다. 국민들은 부정부패 척결 과정을 보고 열광할것이고 이것을 등에 업고 박그네 정부는 소위말하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주도할것이다. 증세, 비정규직 문제, 등록금 문제, 복지확충등 사회적 대 타협 없인 한발자국도 못 움직일 굵직한 현안들이 여하튼 진일보한 결과를 내 놓으며 뭔가 나아질 기미가 보일것이다.진보가 해야 했지만 못 했던일들을 보수가 이루어 내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당연 민주당은 이 판에 끼어들 틈이 없다. 민주당은 오로지 박그네가 극우들 틈에서 희희낙락할때만이 생존의 의미가 주어지는데 박그네 정부가 중도보수 정부로 회귀하는 순간 민주당은 사사건건 반대만 일삼아야 하는 웃기는 정당이 되고만다.생각이 좀있고 국민에게 면목이란게 있는 정당이라면 지금 저러고 있지 못한다. 김대중 이후 민주당은 리더쉽이 사라졌고 집단지성 같은 고상한 단어는 생각지도 못하는 기형정당이 되어 버렸다. 그럼 깨어있는 시민들은 뭘 하나? 우린 한손에 채찍. 한손엔 당근을 들고 서 있어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에겐 진영도 없고 ~빠도 없다. 단지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욕하면 된다. 이런 시민들이 많아지면, 그래서 여론을 주도할 정도로 많아지면 마침내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굳건히 서게 되는 것이다. 이걸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혹시 진영에 누가 될라 입 다물고 있다가 진보진영 전체가 패가망신했다. 이젠 정말 인생 낭비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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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