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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이번 당직 선거에 모바일을 유지하느냐로 난리가 난 모양이다. 모바일 선거란 당내 경선에서 당원이 아니더라도 선거인단에 등록한 사람들에게 모바일 투표권을 주는것을 말한다.대략 자칭 친노쪽 인사들은 모바일이 민주당의 외역확대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에도 약간의 수정보완은 필요하지만 모바일의 폐기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고 반대쪽 인사들은 모바일이 정당 민주주의에 어긋나며 많은 기술적 난제가 해결될수 없는 상황이므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모바일은 정당의 설립취지와 그에 기반한 당원민주주의에 어긋난다.당직자들은 당원들의 지지에 기반해야지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모바일 선거인단에 좌우될수 없다.이는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모바일 선거가 한때 좀더 개혁적인 뉘앙스를 가질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의 현실 때문이었다.호남외에는 변변한 지역조직 조차 없으면서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철 밥 그릇은 개혁에 못말라하는 시민의 뜻은 간단히 외면할 정도로 굳건했다.이에 상대적으로 더 개혁적으로 보이는 친노 세력이 모바일의 형식을 빌어 당권을 장악한후 선거에 참여한 시민세력으로 민주당을 재구성한다는 제법 그럴듯한 그림을 그리면서 모바일은 하나의 희망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단지 투표 한번 하는것외엔 시민이 당의 일에 관여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시민이 필요해 모바일 투표를 했으면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주당과 소통하면서 당원으로 조직될수 있게 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전혀 그럴 필요를 못 느끼고 있는듯 했다. 이것은 친노,비노 할것없이 똑 같은 작태였다.구경꾼으로 전락시키는 정치판에 사람들은 한번은 우~ 하지만 곧 흥미를 잃는다.모바일 선거인단수가 갈수록 망가져 간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모바일 논쟁이 아니다. 당원들의 의견이 당의 가장 핵심적인 진로와 정책과 공직 후보를 결정한다는 믿음이 서지 않는한 지금 뭘해도 제대로 될게 없다. 다 내려 놓겠다는 낯 간지러운 말만 하지말고 당원들을 정치의 주인으로 세울수 있는 정당 민주주의를 어떻게 실현 시킬것인지를 먼저 밝혀라. 이게 제대로 된다면 모바일과 같은 편법은 사용할 필요도 없다. 모바일을 주장하는 인간들이나 반대하는 인간들이나 당원이란 개념은 애초에 장기판 졸 밖에 안된다는게 너무 뻔히 보여 웃음밖에 안 나온다. 이쯤 왔으면 정신 차릴만도 한데 망하는 집구석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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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