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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이 안전모를 쓰고 대통령 앞에 나타나서 입법해달라고, 국회에 노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서, 비서를 이상하게 잘라내서 원탑으로 오르는가 싶은 순간, 장혜영이 등장한다. 장혜영의 특기는 말꼬리 잡기인데 문 대통령이건, 여당 의원이건 가리지 않는다. 특이한 건 국민의 힘이나 안철수 쪽은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조건 여당 쪽이다. 이번에 추미애 전 장관의 '외눈'논란을 일으켰다. 사실 말 같지도 않은 말장난을 하는 것인데, 조선일보에서 과하게 띄어주는 것으로 보아 이 아이들의 미래도 뻔한 스토리로 흘러갈 것이다. 선배들이 줄을 서 있다. 변희재, 진중권, 김경률 등. 여기서 장혜영의 소음만을 탓한다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사실 장혜영이 유명해진 것은 무엇을 이루어서가 아니었다. 연대 졸업을 앞두고 자퇴를 하면서 시작했다. 무엇을 이룬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가 있던 자리를 버리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 사람은 무엇을 버려야만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고, 무엇을 무너뜨려야만 자기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스스로 무엇을 만들어 낼만한 동력이 없기에 끊임없이 소음을 불러일으키고, 걸고넘어져야 한다. 스스로의 콘텐츠가 없는 사람들의 가장 쉬운 세상 사는 방법이다. 안철수의 여자 버전이라고나 할까? 장혜영류의 소음이 개인의 소음인지? 윤석열과 손잡겠다는 심상정류와의 이심전심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고 노회찬 의원이 일으켜 세운 민노당, 참여당과의 합당으로 정치의 중심부로 거침없이 진입하던 정당이 이렇게 쉽게 망가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럼 이런 류의 사람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요즘 선거때마다 이벤트가 극성이다. 당에서 훌륭하게 자란 사람들이 아닌 어디서 요란한 사람들을 모셔온다. 검증은 가능하지 않다. 어떻게 몇 달 만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겠는가? 이제 정당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로 돌아가야 한다. 시스템을 갖추고 사람을 키워가야 한다. 당에서 헌신한 사람들을 키워내고, 그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실수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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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