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인터넷보급망은 그 규모,속도에서 대량사회 형성축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부류의 거대 인터넷기업들이, 현대인의 다양한 욕망과 신호체계 집합을 이뤄내는 규모가 놀랍기만 하다. 동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단단하고 거대한 성을 구축한 이들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의 공동체화와 평등한 접근기회라는 외면과는 달리, 거대인터넷기업들은 자신만의 패스워드 성곽을 만들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이용자들을 노예상품 전환모드로 바꾸면서, 스스로는 봉건영주로 다운그레이드하고 있다. 최근 미정보국 내부고발자 스노든의 폭로문건 중, 미정보국 내부회람 비밀문건의 내용들이 어느 정도 그 일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치권력자나 첩보담당자들 못지 않게 인터넷대기업들 또한 똑같은 비난의 화살에 직면하게 됐다.
폭로된 미정보국 내부회람 비밀문건은, 지난 3년간 미정보국과 실리콘밸리 유대가 방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첩보세계와 기업간 협력은, 기업들 스스로 미정보국 프리즘(Prism) 정보접근에 대한 요구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사실에서, 주고받기식 심층 진행상황임을 추측하게 한다. 즉 한편에선 미정보국(NSA), 미연방수사국(FBI), 그리고 미중앙정보국(CIA)의 왕실기사단이, 그리고 그 옆에선 실리콘밸리의 봉건영주단이, 연횡하며 중세봉건시대로 회군하는 듯한 형국이다.
2010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아직 Skype와 법적매매계약을 완수하기 전임에도, 미정보국의 프리즘 프로그램이 Skype에 장착되어 작동을 이미 실험하고 있었다.
2011년 2월 4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법적계약을 완료하고 Skype를 사들이게 된다. 이후 2월 6일 즉 단 이틀이 경과됐음에도, 프리즘은 목표정보의 대량수집을 실시할 수 있었다. 방대한 자료들은 자체분석을 통해 매우 명료하고 완벽하게 구성되었다고, 미정보국의 내부문건은 자평하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FBI의 팀웍이, 프리즘의 추가기능들을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공신이라고 치켜 세워졌다.
2012년 7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 날 Outlook 서비스 시험작업을 실시하였다. 그 후 FBI와 공동으로 성공적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미정보국 내부문건에 언급되고 있다. 5개월간의 기록물들을 대상으로 한 작업들이었다. 미정보국 관계자들의 Outlook 비밀대화 채록을 위한 접근방법은 자유롭게 허용되었다. 같은 해 11월 26일 자 미정보국 내부문건은, 이미 11월 2일부터 FBI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솔루션이 시행되고 있음을 공지하고 있다.
2012년 7월 14일
한편 미정보국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Skype에 대한 프리즘 장착 실험을 지난 2년간 경주하고 있었음을, 이 날의 내부문건에서 밝히고 있다. 전세계 6억 6천 3백만 Skype 이용자 증가추세에 맞춰, 프리즘 모니터링 능력을 3배가 시켰다고 자평하고 있다. Skype의 비디오생산과 오디오 분석에 있어서 그 완벽한 도청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평가나 다름 없었다.
2012년 8월 3일
미정보국과 FBI, CIA 사이에 정보공유 확장을 공지하였다. 프리즘의 자동화 기능을 증진시켜 첩보기관 간 자유사용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의미였으며, 정보국 내부문건은 이를 두고 'team sport' 라며 서로를 격려하기까지 했다.
forbidden
1. 인터넷기업체들과 첩보세계간에, 마치 네티즌들의 생산물을 불법적으로 매매하고 무역하는 듯한 행위가 이뤄졌다. 이들을 상품으로 인식하는 일단을 보여준 셈이다. 즉 교환가치로 취급한 격이다.
산업 임노동시대엔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자유의지로 자본가와 계약한다. 하지만 봉건 노예노동시대엔 노동력소유자는 정작 인신구속, 매매될 뿐이다. 즉 노예의 의지를 물어볼 필요가 없다. 인터넷사용자들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행되는 인터넷기업들과 첩보권력들간 검은거래는, 네티즌들 즉 인류의 미래를 결국 왜곡되고 편협되게 구성해 나갈 것이다.
2. 검은권력들은 인터넷망이라는 영토를 장악한 채, 대량취합된 정보들을 묶어내어 국가,법률,윤리 속으로 쓸어담는다. 그러나 권력자들이 초법적, 탈국가적 자세를 견지하며 이 무법탈취한 정보들을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한, 21세기형 독재자는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한국언론의 고의적 외면은 둘째 치고, NLL에피소드 포함 국가정보원 사건 또한 가볍지 않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3. 미국 정부는 스노든 사건에 즈음하여, 내부고발자(Whistle-Blower)라는 여론의 불씨를 잠재우고 오히려 반역자(Traitor)로 몰기 위해 국가주의, 애국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즉 가상 적대국가들이 그 대상이 되는 것이다. 한국의 속류권력들은 언제부터인가 "빨갱이"란 용어 대신 "종북, 從北'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 한국의 유일한 적으로 북한이 꼭 지목되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에 근접하는 행위 - 남북통일운동 포함 - 들은 반역자(Traitor)가 되는 것이다. 얼마나 편리한 발상인가.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