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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은 1990년 5월 22일 남북통일을 공식 선언하였다. 1962년 자본주의를 표방한 예멘아랍공화국(북예멘) 수립, 1967년 공산주의를 표방한 예멘인민민주공화국(남예멘) 수립 이후 23년 만에 이루어낸 통일선언이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내부통합 과정에서, 정치세력간 종교세력간 남북세력간의 불관용과 세련되지 못한 정치력으로 인해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더구나 미국, 이란, 알카에다 등이 혼입되며 혼미해진 전선의 불명료성은, 애초의 통일 정신을 흔들며 예멘의 앞날을 과거 분단시대보다 더한 어둡고 고통스런 터널 속으로 밀어내고 있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알카에다의 테러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슬람권 국가 주재 21개 미국공관의 운영을 중단키로 하자, 영국 독일 프랑스도 뒤이어 자국의 예멘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한다고 발표하였다.
1. 사나의 노래
2.통일과 통합
3. 지리, 역사
4. 통일 전후
5. 살레 전 대통령
6. 통일의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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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테러 위협으로 인한 이슬람권 미국 재외공관 운영 중단, 교민 신변안전 유의 당부
□ 미국 정부는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항공 및 교통시설 등 대상)을 이유로 8.4(일) ‘예멘을 비롯한 이슬람권 국가 주재 21개 미국공관’의 운영을 중단키로 하였으며, 동 운영중단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의 8.1 정례브리핑을 인용,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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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주요 언론 보도 내용>
* Dempsey 합참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협이 과거보다 구체적이며, 미국뿐 아니라 서방 세계를 공력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언급
* 국무부에 따르면 알카에다와 유관단체가 미국 정부와 개인들을 대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으며, 테러 공격이 아라비아 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바, 정부 관리들은 특히 예멘을 지적하고 있음. |
- 미 국무부는 또한 8.2(금) 북아프리카, 중동, 아라비아 반도지역 및 여타지역에서 알카에다 및 관련 조직이 8월에 테러공격을 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8.2-31간 전세계 여행경보를 발령함.
□ 예멘에 체류하고 계시는 교민 여러분들께서는 상기 내용을 유념하시어, 당관에서 수시로 안내해 드리는 아래 대테러 신변안전수칙을 철저히 이행하시고, 특히, Eid Fitr 축제가 끝날때까지 다중 운집장소 접근 금지, 불필요한 외출 자제, 차량․인적이 한적한 장소와 이른 아침 및 야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3. 8. 2
주예멘대한민국대사관
그 동안 우리나라는, 같은 분단국가 처지였던 베트남, 독일, 예멘 등의 통일 사례들을 연구하며, 한편으론 그 통합과정들을 예의 주시해 왔었다. 단 독일, 예멘의 경우는 자본주의 국가를 표방했던 쪽(서독, 북예멘)의 경제적 우위성 입증 사례로 주로 이용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지난 이명박 정권 시절 연구논문들도 그 범주의 것들이 주류를 이루었었다.
홍성민, 2010, “예멘의 사회적, 경제적 통합과정과 시사점,”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의 상생. 공영 대북정책 적용: 예멘 통일사례 연구>, 세미나 자료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저자는 이 논문에서 남북간 통일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통일 전 남북예멘이 보여준 협상자세와 끈기력을 높이 사고 있다. 하지만 통일 후 예멘의 엘리트,정치인들이 보여준 정치력의 한계와, 우리나라의 현재, 미래에 걸쳐질 그 적합한 대응점 도출에는 일정한 한계를 또한 보여 주고 있다. 저자도 동참한 북한의 선제 비핵화 요구 주장은, 예멘이 통일선언 이후에 보여주었던 정치, 종교, 권력자들 지분, 세력 싸움의 한반도판 과거형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다. 더구나 남북한 권력자들은, 남북예멘이 통일 전 20여년간 보여준 통합 노력에도 아예 못미치는 수준에서, 소위 '딜'의 진심성조차 의심받는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
올해 통일부 블로그에 실렸던 논문 중 일부 발췌.
한국과 같은 분단국가에서는 통일과 통합을 동시에 지향하고 있다. 독일은 탈냉전과 함께 국가적 통일을 이뤘을 뿐 아니라 이후 꾸준한 통합 노력으로 현재는 유럽의 중심국가가 되었다.
예멘 통일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정부 간 합의를 통해 통일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일의 성격은 통합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자본주의 체제였던 북예멘은 공산주의 체제였던 남예멘보다 인구와 소득에 있어서 더 우위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멘 통일정부의 권력지분은 남북 비례에 따라 적절하게 배분되었다.
통일 직후 예멘은 엄청난 외채를 안고 있었지만 통일로 인해 경제가 크게 부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걸프전 당시 예멘이 친이라크를 표방하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당했고, 이로 인해 예멘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훨씬 개방적이었던 남예멘인들은 엄격한 이슬람문화를 가지고 있는 북예멘에 대한 불만으로 반정부시위를 지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정부는 이 같은 경제위기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통일이 권력배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부조직은 물론이고 엘리트마저도 남북으로 이분화 되어 예멘의 혼란은 계속되었다. 결국 1994년 4월 27일부터 예멘의 내전이 시작되었고, 북예멘이 남예멘의 수도 아덴을 점령함으로써 종식되었다.
당초 북예멘이 압도적인 힘의 우위에 있었다면 내전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남북의 격차는 정확히 산출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였다. 때문에 내전이 발생했으며 결과적으로 더 힘의 우위에 있었던 북예멘이 승리한 것이다. 이러한 애매한 힘의 격차로 인해 예멘은 합의와 권력 배분을 통한 통일을 이뤄낼 수 있었지만, 반대로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내전을 일으킨 원인으로 돌아왔다. 약 2000명의 사망자를 낸 예멘의 내전은 통합을 배제한 상태에서의 단순한 국가결합은 통일 후에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교훈을 한반도에 가르쳐주었다.
1994년의 내전을 예로 든 저자는 철저한 사전적 의미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통합정신의 효용성에 대한 유사한 주장을 펼친 앞전의 이명박정권 시절의 논문에서와 같은, 비핵화 선제 타결 요구 같은 주장은 아직 없다. 하지만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매러 갈 것인가 하는 접근로가 없는 걸로 봐서. 현 박근혜 정권에서도 비핵화 선제타결 주장이 왜 여전히 유효하게 떠도는지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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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