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자 들어간 넘들은 물고나고 삭탈되어 폐족 분위기가 오래되었다. 하지만 호시탐탐 어제나 그제나 복귀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오늘은 아이들 짜장면 사먹여야 하는 일요일이고한 데, 게다가 히어로 팔땅 선생께서 바퀴벌레 야그를 하시는지라...옛 계시판에 올린 것을 하나 옮겨 살아 있음을, 아직 눈팋하고 있음을 고하노랍...
중국집 주방이라는 데가 기름으로 볶고 튀기는 곳이잖아. 그래서 먹을 것도 많고 덥고 열기가 많아서 바퀴가 좋아하지. 숨어 있다가 인기척이 없으면 벽에 계백장군 오천결사대처럼 줄줄이 나와서 쫙 깔려 기어다닌다구. 관창 같은 초보 주방장은 그걸 하나 하나 잡다가 놓치는 데... 태대각간 김유신같은 경력있는 주방장은 빗자루로 쓱 한번에 훓어 버리지. 쓸려나가면서 그 중 일부가 갑자기 삼천궁녀처럼 낙하하여 짜장 소스 통에 투신하는 데, 이거이 색이 비슷해서 건져내기가 어렵거등. 견훤 궁예 같은 초보 주방장은 버리고 다시 만들려고 하다가 주인에게 졸라 맞고, 왕건 같이 눈치 짼 주방장은 불을 쎄게 해서 바퀴를 녹여 버리는 거야. 그러면 고기 덜 넣어도 단백질 맛도 나고...흐흐흐
짜장이나 짬뽕 모두 요리 재료가 남으면 통에 넣어서 계속 연속으로 쓰고 쓰고 하는 거이라 아주 오래 전 바퀴의 유전자가 남아 중국집 마다의 고유한 짜장면 맛 - 어떤 집은 <삼국사기 > 맛이 나고 어떤 집은 <삼국유사> 맛이 난다는...썰인데, 몇년 전에 늦둥이 아이놈이 비만 기미가 있을 무렵 짜장 먹으면서 이 얘기 했다가 젓가락으로 졸라 맞았다. 싫컷 때리고서 죽어라 우는 건 또 뭐야...
.......우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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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좋아...아조 우껴 죽갔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