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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필리핀의 젊은 외교관 나더레브 사노(Naderev Sano)는 190여국 유엔대표들 앞에서 자신의 국가에서 발생한 초대형태풍에 대한 기후변화인식을 촉구하였다. 그는 강대국들을 비난하며, 각국의 대표들에겐 자신의 나라에서 각각 벌어지는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사실직시를 요청하였다.
바르샤바를 거쳐 유엔에서 토론되는 기후변화인식은 2015년이 되어도 그 결론적 합일점에 도달하긴 힘들 듯 하다. 사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토로했듯이 그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촉구는 혁명적, 철학적 범주로 폄하될 수도 있다. 지난 2주간의 회합, 그리고 지난 24시간 동안의 투쟁 및 단식을 경과하는 동안 그에겐 30명의 동조자가 새로 생기긴 하였다.
지난 수년간 허리케인 샌디, 북극빙하 융해, 미국 러시아 호주의 가뭄 등 극심한 기후상황의 연속은 기후변화에 대한 토론의 장을 계속 이어가게 하였다.
태풍은 대양의 온기를 받아들여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과연 지구온난화가 초대형태풍 하이옌의 발생을 부추겼나 하는 것이 그 논점의 한가운데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의 연구에선 태평양의 수온이 지난 10,000년 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윌 스테픈(Will Steffen) 호주국립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장은, 태풍, 허리케인, 열대성 태풍 등은 그 광대한 에너지를 대양으로부터 전달받는 바, 지구를 덮고 있는 대양들은 대기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그 선형적 효과를 이어줄 수 빆에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밀레스 알렌(Myles Allen) 옥스포드대학 기후운동연구소장은, 아직까지 학계의 대체적인 공식의견은 기후변화가 허리케인의 규모를 증대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실제적 상황발생 측면에서 보다 강력해지는 허리케인의 위험성 그 자체로부터 유추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기후과학자들 사이에선 슈퍼태풍이 점점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의 기후변화 정부간 보고서(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는, 열대성 태풍의 최고풍속은 증가되는 경향성을 보이는 반면, 전지구적 발생빈도는 줄거나 제자리 걸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그 5차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하게 밝혀진 부분은, 북대서양 태풍의 강도가 증가세에 있다는 정도이다.
제임스 브래드베리(James Bradbury) 전 세계자원기구 연구원이자 현 미에너지부 연구원은, 최근 과학자들 사이에선 기상이변 발생상황의 현실적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새로운 모델을 설정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즉 그동안 한가지의 극렬한 기상이변발생과 같이 충분치 못한 예제를 기후변화에 연관짓는 판단들을 신뢰하지 않았던 경향성이 점점 바뀌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올해초 조사에서 2012년 발생한 12건의 극렬성 기상이변을 기후변화와 연관지으려는 시도는 실패하였다. 다만 지난해 미국의 폭염현상은 기후변화와 연관있다는 결론을 도출하긴 했다. 그러나 북극빙하 융해, 허리케인 샌디 및 또 다른 극렬 기상이변들을 기후변화와 연관시키려는 시도는, 영국에서의 하절기 습도증가, 스페인 가뭄 비교치보다 그 신뢰성이 떨어졌다.
2013년 올들어 MIT교수 케리 엠마뉴엘(Kerry Emmanuel)은 3~5등급의 초강력태풍이 기후변화와 함께 증가할 것이며, 그 진원지로 북서태평양 지역을 지목했었는 바, 이번에 찾아온 하이옌 태풍도 그 범주에 들어가게 됐음은 물론이다.
학자들과는 별개로 일반인들에게 기후변화는 말 그대로 상식이다. 필리핀, 네팔,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농부들이 실감하는 초강력태풍,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내려대는 폭우, 더욱 더 빈번해지는 폭염 및 가뭄 등이 그렇다.
필리핀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1951년 12월의 에이미 태풍 때 세부에서 측정된 최고풍속은 240kph --> 1970년 10월 초강력태풍의 최고풍속 275kph --> 2006년 12월 태풍 레밍의 최고풍속은 320kph로 그 증가세가 뚜렷이 관측되고 있다.
기상변화는 개발도상국에서 그 피해가 여실하다. 2010년 파키스탄 대홍수는 57만 헥타르의 경작지 파괴를 초래하였으며, 2011년 동아프리카 가뭄으로 소말리아를 비롯하여 1300만의 기근자를 발생시켰다. 한편 2012년 러시아는 극심한 가뭄으로 곡물수확량의 25% 경감을 경험해야 했다.
사노의 주장은 더 강력한 태풍이 초래될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이며,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변화에 깊숙히 연관된 인류가 초래한 재앙이라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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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