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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잘나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 먹고 잫 산다고들 한다. 여러 이유들을 대는 것 같지만 그저 팔자소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빈부차가 극심해지고 직업이 획일화(?)되며 일렬종대로 설 때 - 대기업, 재벌기업 위주 - 그것이 오히려 위험한 것이지, 자신이 처한 곳에서 만족하고 보람을 느낀다면 언젠가 한번쯤(10년 정도?)은 좋은 날이 반드시 온다. 그렇게 만족하고 사는 것이 무탈하게 사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최근 수능시험이 있었다. 언론들과 식자층은 또한 어김없이 때에 맞춰 잠시 설왕설래들 하고 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자살하는 못다한 청춘도 있었다. 어찌 되었든 거국적인 시험제도는 계층의 순환과 신분고착의 예방측면에서는 그래도 건전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다만 대입정원을 감축하고 대학등록금을 폭등시키고 기부금입학제를 시작한다면(만약), 현재 초중고 과외시장에서 진즉부터 철옹성을 구축한 계급고착의 한 축과 함께, 대한민국을 훨씬 더 재미없는 국가단위로 만들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욕망들의 조짐은 물론 있어 보인다.
각설하고 한 분야에서 재미있게 살아가는 직업군들을 소개받아 본다.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노동시장을 끊임없이, 그것도 은밀하게 조장하는 자본의 욕망을 잠시 잊어 보자.
냄새 감별사(Odour judge)
50년 역사의 신시내티 힐탑 연구소
신입은 1년 수련, 매월 본인의 능력검증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대부분의 판정가들은 여성이며 이는 그녀들의 섬세하고 정확한 후각 때문일 것이다.
베티 리온스(Betty Lyons)는 35년 경력자이다. 그녀는 매일 겨드랑이, 숨결, 발, 침대보, 기저귀 등을 1~10단계 단계로 구분 감별해 내는 작업을 한다.
개밥 맛보기(Dog food tester)
캔사스주립대학 감각분석연구소
패트리샤 패터슨(Patricia Patterson) 그녀는 개밥의 맛과 향기 재질 등을 분석한다. 재질에 있어서는 견공용 비스켓으로부터 인간용 크림/경결 치즈, 계란흰자위, 올리브유, 소시지, 견과, 사탕 등을 놓고 비교분석하고 있다.
감자칩 감시자(Potato chip inspector)
히아니스(Hyannis) 감자칩 회사
신디 피나(Cindy Pina)는 12년 경력자로서 이제는 직접 맛보지 않아도 될 정도이며, 주로 과도하게 구워졌는지 칩끼리 붙어 떡이 되어 있는지 등을 감별해 낸다.
물고기 수 세는 사람(Fish counter)
빌라드 락. 시애틀. 워싱턴주
줄리 부커(Julie Booker)가 물고기 숫자를 세는 일은 낚시조업규제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그녀는 물고기들의 산란기인 6~10월 사이에만 일을 하며, 어떤 날은 새벽 1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물고기 수를 세어야 한다.
연어 산란기의 절정기인 7~8월, 그녀의 한쪽 눈은 홍색연어(Sockeye)를 분당 450마리, 다른쪽 눈으로는 치눅연어(Chinook)를 분당 75마리까지 동시에 세어 낼 수 있을 정도이다.
인형닭 개발자(Rubber Chicken maker)
솔트레이크씨티. 유타주
젠 로즈(Gene Rose)는 1000종류 이상의 흥미진진한 인형닭을 생산하며, 25년간 장사를 한 덕에 지금은 백만장자가 되었다. 처음엔 그 정확한 매력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였지만, 쟈니 카슨의 투나잇 쇼에 출연하면서 그 진가가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은 체인점 17개를 갖고 있는 사장님이다. 시의적절한 상품과 약간의 행운이 자신을 횡재케 했다고 이 80대의 노익장은 말했다.
틈새 메우미(Crack Filler)
러쉬모어 산. 블랙힐스. 남부다코타주
제프리 글랜저(Jeffrey Glanzer)는 해마다 기념물의 손상된 틈새를 메꾸어 오고 있다. 화강암가루, 아마씨유, 백납가루 혼합물을 사용해 왔었으나, 1989년 이후로는 실리콘 실란트를 사용하고 있다.
남자속옷 디자이너
나우티카 남자속옷회사. 뉴욕
제니퍼 피쉐티(Jennifer Fischetti)가 20년간 각종 남자옷을 디자인해 오다가, 점차 남자속옷에 대한 디자인구상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부사장 시절부터였다. 당시까지 꽉 조이는 속옷이 오랫동안 유행하고 있었던 바, 그녀는 합성섬유에 편안함을 더하는 트렁크형을 개발했으며, 이에 헝키모델(hunky model)을 덧붙였다.
탐폰 검사인(Tampon Tester)
맥엘하탄. 펜실베이니아주
다니엘 라우다바우그(Daniel Raudabaugh)씨가 시행하는 탐폰 1차 성능검사는 대략 8시간이 소비된다. 레귤라, 슈퍼, 플러스 사이즈로 나누어 흡수력, 끈길이, 두사(頭射 head projection <-- 뭔 말인지 당췌 ~~)의 적정성을 검사한다.
50만개 이상 당 125개의 샘플을 무작위로 선택하며, 매번의 성능검사는 하루 24시간 1주 5회를 기본으로 1m~2m/하루 속도(?)로 한다. (어렵다...)
인공수정사
라살. 유타주
짐 오닐(Jim O'Neal)은 하루 수백건의 인공수정을 도와주는 동물출생관련종사자이다. 작업 전 소매를 걷어 붙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 그의 작업복 지프를 열면 팔전체가 플라스틱장갑으로 장착되어 나타난다. 한 손으로는 자궁경부를 열고 다른 손에 들린 6m, 8m의 생정자를 주입하게 된다. 그가 시행하는 이 작업의 성공률은 65~70%로서 업계에서는 상당히 높은 성공률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인 의문은 30~35%의 실패율은 왜일까이다. 
거기다가 의문의 6m, 8m...아는 수의사한테 알아볼려구 했는데...송아지 받으러 갔다네 ~ 그래서 할 수 없이 지랄 맞은 구글 검색 결과 (진짜 구글은 안 이용하고 싶다..)
골프공 다이버
키심미. 플로리다
제프리 블레임(Jeffrey Bleim)은 3겹 방수복을 입고 작업한다. 스쿠버기어복이 45파운드, 허리부가 18파운드, 목줄달린 골프망이 60파운드 무게까지 나간다. 작년에만 80만개의 골프공을 건져 올렸으며 이는 40톤 무게에 해당한다. 공 1개당 5~10센트에 재가공회사에 넘겨지게 된다.
공룡 먼지 털어주는 사람
워싱턴 스미스자연사박물관
프랭크 브리스테드(Frank Bristed)는 이 분야에 유일한 직업인이다. 그는 30년 이상 일주일에 5일간 아침 일찍 이 작업을 해 왔다. 먼지털이개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며, 공룡의 뼈를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돈세탁사
성프란시스 호텔(샌프란시스코)이 지난 50년 이상 자신들의 돈을 세탁해 왔던 바, 아놀드 바틀리너(Arnold Batliner)씨는 그 중 20년 동안 이 일의 책임자로 근무해 왔다. 매분기 주말아침이 되면 그는 식당에서 쓰는 은식기세척대에 quaters, dimes, nickels, pennies 등의 동전들을 통과시킨다.
이 호텔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보물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끝
낸시 리카 쉬프 ( Nancy Rica Schiff)는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직업을 찾아내는 프로 사진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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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