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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네가지 중독에 포함시킨 대표연설이후 새누리당의 진격이 아주 볼만하다. 대표가 운을 띄우고 비례대표 초선의원이 정치생명을 걸고 밀어붙이고 있다. 신의진 의원이야 이번이 전국구로 뜰(?) 기회일 수 있겠지만, 위에 계신 분들에게야 슬쩍 간을 보는 형태인거지. 여론이 시원치 않거나,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을테니까.
신의진 의원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나름 진정성도 있고, 문제의식도 가지고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새누리당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바닥에는 게임산업을 정말 옛날 담배연기 가득한 오락실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분위기를 부정할 수 없다.
꼰대적 발상인거지..
신의진 의원은 게임을 범죄화하지 않는다고 항변하지만 '보건 복지적 예방 치료 시스템 구축' 이 가장 중요한 취지 중의 하나라는 자신의 주장처럼 "예방 치료" 라는 말은 게임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기에 충분할 것 같다.
예방을 하려면 당연히 시간이라던지 제약이 들어 갈 것이고, 치료는 당연히 게임 업체에서 책임을 지고, 일정부분 비용도 내야 할 것 아닌가?
2002년 월드컵때 4강의 위업으로 16강 이상의 성적에는 부여하던 군면제도 이명박 대통령때 없어졌다. 노무현 대통령때 생겼던 군 프로게임단인 공군 에이스도 이명박 대통령때 없어 졌다.
당연한 결과다. 새누리당은 보수정당이며 군대의 문제야 말로 보수의 가장 중요한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공 좀 잘 찬다고, 면제해 줄 수가 없다. 오락 좀 잘한다고, 군대에서 오락하는 건 인정해 줄 수없다. 새누리당은 명실상부한 보수 정당이다.
새누리당은 조금씩 조금씩 게임을 무력화시키고 있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나서서 게임 산업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대통령은 "게임산업은 미래 문화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 라고 하고, 뒤에서는 새누리당이 설겆이를 하는 것이다. 황우여 대표는 대표 경력 처음으로 무언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어떤가?
위대한 삼선의원이시자 원내대표인 전병헌 의원이 바로 반응했다. "꼰대적 발상이다"
물론 전병헌 의원이 지금 KESPA회장이다. 바로 반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여기 꼰대들도 KESPA를 모르겄구만, 하여간 우리나라 게임대회를 모두 주관하는 게임업체, 프로게임단들의 대표단체정도로 생각하면 될것 같다)
아쉬운 장면이다. 그냥 민주당은 빠져 있어도 된다. 게임업체랑 새누리당이랑 한참 싸우라고 빠져 있어줘도 된다. 새누리당이 국민이랑 싸우는 모습을 옆에서 좀 즐기고 있어도 된다. 마지막에 슬쩍 숟가락만 얹어도 얼마든지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순간이 온다. 초조해 하지마라.
결국 참지 못하고 "꼰대적 발상" 이라는 말을 날려버림으로써 다시 꼰대들의 화를 돋우고 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조직적으로 대통령 따로, 대표 따로, 초선의원 따로 자기들의 하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에 비해 민주당의 대응이 많이 아쉬운 느낌이다. 민주당은 나서야 할 때 나서지 못하고, 나서지 말아야 할 때 나서는 이상한 스탠스를 언제쯤 바꿀 수 있을까?
ps.꼰대를 국어사전에서는 '늙은이'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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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