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작년이었나? 어느날 TV를 켰더니 뉴스에서 애들이 막 인텨뷰를 한다. "3.1절이요? 뭔지 모르겠는데요" "개천절이요? 하늘이 열렸나? 비가 많이 오는날요"
이상한 대답들을 쏟아낸다. 뉴스를 보는 나도 요즘 애들이 역사 인식이 너무 없다고 한탄을 했다. 대통령은 교육부에 한국사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한다.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수능에 한국사를 포함 시켜서 누구나 한국사를 배워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자 그 다음 진행은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이류대학을 나온 이상한 교수가 나와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긁어오고, 짜집기해서 교과서를 만든다. 그 때즈음 한나라당 차기로 불리우는 김무성의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둥 뭐라 하면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을 연다.
김무성의원의 집안 배경에 대해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얼마나 대단한 친일 집안인지. 그런 사람이 자중은 못할 망정 오히려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니 이런 희한한 나라가 어디 있나?
이런 분위기에서 바라보면 김구, 안중근이 테러리스트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일련의 흐름이 문재인 의원이 '1219' 에서 얘기하듯 오래 동안 준비해서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문제를 풀어가는 새누리의 방식인 것이다.
한국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사를 수능에 포함시켜서 누구나 배워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만들고(그동안은 이과는 아예 수능에 없었고, 문과에서도 서울대를 지망하는 아이들만 한국사를 수능에서 봤음) 그후 친일 교과서를 만들어서 이념 논쟁을 만들고, 이제 검정 교과서에서 국정 교과서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게 과연 우연히 벌어진 일일까? 아님 하나의 거대한 컨트롤 타워가 있어서 조종하고 있는 것일까?
김무성이 직접 총대를 멘 것으로 봐서 이건 아주 중요한 일로 여기고 있는게 분명하다. 언젠가 '게임 규제법' 에 대해 얘기할때 얘기 한적이 있다. 새누리는 게임 규제법 같은 일에는 고위층이 나서지 않는다. 다들 기억이나 하실지 모르겠다. 신의진 의원이라고 이제 다들 이름도 가물가물한 아줌마가 나와서 목에 핏대를 세웠지만, 결국 흐지부지 되었다. 지난 번 안철수를 주저앉히기 위해서도 고위층이 나서지 않았다. 정준길이라고 듣도보도 못한 애가 나와서 이상한 짓 하다가 뭔가 걸렸다 싶으면 개인적 일탈로 몰고 가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얘들 정당 운영방법이 국정원이랑 상당히 비슷하네.
야당이 실력이 모자란다고 말하는 부분은 아마도 이런 부분일 것이다. 새누리는 전략을 짜고 누가 나설지 결정하고, 잘못되었을 경우 꼬리 자르는 부분까지 계산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싸움을 걸기 시작하는데, 그걸 하나하나씩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다 보니 이길수가 없는 것 아닐까?
김무성 의원이 차기를 노린다면 자기의 급소를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부분을 해소해야만 전진이 가능하다는 당연한 생각.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이 아닐까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