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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하나씩 짚어볼까 한다. 우리 나라의 교육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오바마아저씨는 우리 나라 교육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한다. 참 희한한 일이다. 이렇게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보는 관점에 따라 누구는 성공한 교육으로 누구는 잘못된 교육으로 극명하게 평가가 엇갈린다. 사람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될수 있는 것들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며 내가 바라보는 시각에대해 충분히 찬반이 갈릴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린다.
내가 바라보는 우리 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수' 문제다.
교육법시행령을 통하여 각급학교의 각 교과목을 이수하는 데 소요된다고 결정한 시간단위, 1992년에 고시된 제6차 교육과정에 의하면 특별활동 시간을 포함하여 초등학교는 1교시 40분씩 연간 790∼1054시간, 중학교는 1교시 45분씩 연간 1156시간, 고등학교는 1교시 50분씩 17주를 1단위로 하여 3년간 204단위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 내용은 네이버백과 사전에 나오는 시수에 대한 설명이다.
사회가 주6일제에서 주5일제로 변함에 따라 학교 교육도 기본적으로 주5일제로 바뀌었지만, 6일하던 수업을 5일에 몰아서 할뿐 줄어든 것이 없다. 지금 학교들은 시수 맞추기에 급급하다. 아이 가진 부모들은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여름방학은 이제 거의 휴가 3주 정도라고 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겨울방학 마찬가지. 예전에 크리스마스 이전이면 다 하던 방학들이 이제는 12월 말이나 되야 방학에 들어가고, 심한 경우는 1월하고도 꽤나 학교를 다니는 곳도 생겨났다. 지금같은 2월도 몇년 전이면 이삼일 가던 학교를 요즘은 1주일 이상, 심한 곳은 2주일이나 가는 곳도 있다. 학교를 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학교에서 하는 일이 없는데도 가는 것이 문제의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지금 같은 2월은 새로운 학년의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험 다지난 전학년 과정을 배울 수도 없다. 그냥 학교만 다니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정부에서는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봄, 가을에 '관광 주간' 을 신설하고 이때 초, 중, 고교 단기 방학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단기 방학 시행 여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협의하고 있다. 이 문제 역시 시수 문제와 연관이 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시수' 는 법령이 정하고 있고, 이 문제는 손을 대지 않으면서 임시방편적인 기술을 사용해봐야 또 다른 부작용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여름에 전기가 없다고 전기를 아껴야 한다고 학교마다 공문이 발송되자 한시간 수업을 짧게해서 시수만 맞추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곳도 있었다.
'시수' 문제는 '대한 독립'이나 '통일' 처럼 우리가 무슨 손해를 보더라도 지켜야 하는 절대 선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사회가 변함에 따라 충분히 손보고 줄여가면 되는 문제이다. 설마 학교에서 '시수' 가 줄면 공교육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공격이 무섭지는 않으시겠지. 추운날 애들 억지로 학교 나오라고 하지말고, 2월에 별 일도 없으면서 학교 불러다가 애들 놀리지 말고, 그냥 윗 분들 몇 분이서 '시수' 좀 줄여 놓으면 그거 아주 우리 나라 교육에서 큰 일 하나 하시는 겁니다. 자 '시수' 좀 줄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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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