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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 예산이 50조 40조 자꾸 왔다갔다 합니다. 어찌된겁니까?
정몽준 : 제가 서울시 예산 6,7조는 투자할 생각이구요. 그래서 50에서 한 7조 빼면 43조지요. 40조라고 얘기할 때는 민간자본이라고 얘기하는 거니까요.
뭐지? 포브스에서나 재벌닷컴등에서 정몽준 재산을 추정할 때는 보통 1조 후반대나 2조 초반대를 잡던데 쟤는 6,7조 투자를 얘기하고 있다.
가장 당황스럽고 우려스러운 것은 돈을 몇 조 투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는 것이다. 시장이 직접이건 간접이건 투자를 하겠다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지? 혹 주변의 돈이 아니라도 돈을 투자하라고 할 때는 확실한 이익에 대한 청사진을 던져 주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몇 번째 같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정몽준의 가장 큰 문제는 재벌과 권력의 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다. 투자를 받아서 돈을 버는 사람이 생겨난다면 그 사람이 돈벌지 서울 시민이 돈버나? 시장이 맘에 들면 투자하고 시장이 맘에 안들면 투자안하나? 조지 소로스가 부자들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서 했던 말 혹시 모르나? "세금이 아무리 올라도 이익이 난다는 생각이 있으면 투자하지 않을 부자는 아무도 없다" 정말 스스로 나라에 애국하고 싶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도 충분히 좋은 회사를 만들고, 회사의 복지정책을 추구하면서 애국하면 된다. 가뜩이나 아버지도 정경유착으로 돈 벌었는데, 아들은 그 돈을 가지고 다시 권력을 사려고 하고 있으니, 세상이 참 아이러니하다.
(사진은 노컷뉴스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정몽준의 유세장에 따라다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면서 정몽준의 서울시장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하고 있다. 자신의 실명을 밝히면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자신의 직업을 버리는 행위나 마찬가지인데, 이 노동자가 얼마가 괴로우면 자신의 밥줄을 버려가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정몽준의 눈으로 보면 저 인간 같지도 않은 것이 자신의 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박원순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미워졌다. 정치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차악을 선택해 가는 것이라는 금언을 내게 강요하는 정몽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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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