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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찜찜하다. 나는 우리나라의 경찰이나 검찰을 절대 신뢰한다. 분명 죄가 있으니까 구속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사건이 흘러가는 방향이 묘하다. 처음에는 수천억 자산가의 피살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수천억을 가졌으면 분명 원한 관계가 있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얽힌 일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
다. 몇 달 뒤 중국으로 도망갔던 범인이 잡혔다는 기사가 떴다. 역시 우리나라 경찰의 위대함이 다시금 느껴졌다. 비록 유병언이는 못잡고 있지만, 저 범인은 잡았다. 그런데 얘기는 새천년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사주를 했다는 얘기에서 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내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점.
1. 저 피살자와 김형식은 흔히 말하는 스폰서 관계라고 경찰에서 밝히고 있다. 수천만원의 술값도 대납해줬고, 시의원은 부도덕하게도 건물 용도 변경이라던지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노릇을 했다. 몇십층 짜리 건물을 용도 변경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적게는 수십억, 수백억은 될텐데 겨우 오억을 자꾸 갚으라고 한다는게 말이 되는 얘기일까? 김형식은 부도덕하게 용도 변경같은 문제를 해결해줬다는데, 그럼 저 피살자는 왜 오억에 집착했을까?
2. 경찰의 수사가 지나치게 치밀하다. 다른거 찾아볼 것도 없다. 유병언이 잡기에 육천명이 투입되고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반상회도 하고, 군도 동참했지만 못잡고 있다. 검찰은 유병언 사건 초기에 유병언이를 잡기 전에는 퇴근도 없다고 했다. 지금도 퇴근 못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하다만, 사설은 집어 치고 김형식은 기가막히게 잡았다. 김형식의 친구 팽씨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가는 모습은 가히 영화를 방불케 했다. 택시를 서너번 갈아타고 CCTV를 피해 다니며 기가막힌 도망술을 보인다. 이 모든 것을 철저한 탐문수사로 잡아들였다는 것인데, 그동안 보이지 못한 너무 뛰어난 모습이 이상하다.
3. 이게 제일 결정적으로 이상한 점인데, 경찰의 발표에 의하면 지방 선거 전부터 이미 인지하고 선거 기간동안에도 유심히 지켜봤다고 발표했다. 난 정말 이부분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새천년민주당 시의원후보가 살인자다.새천년민주당이 책임져라. 살인자를 공천한 새천년민주당은 자폭하라. 얼마나 근사한 구호들이 쏟아졌을 것이며 이걸 수사한 팀은 몇 계급씩 특진했을 것이 확실한데, 정말 선거 기간을 그냥 지나쳤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인가? 누가 믿을까?
4. 경찰은 증거라고 내미는 것중 팽씨와의 통화를 대포폰으로만 했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김형식의 말은 원래 국정원에서 도청을 하기 때문에 대포폰을 사용한다고 했다. 이거 뭐 국정원이 아니라고 해야하는데 그럴 입장은 아니잖아?
5. 법피아, 관피아, 철피아 하다가 결국 시의원의 철피아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분명 시작은 살인 사건으로 시작했는데, 결론은 개인 비리로 끝날 것이 확실해보인다. 어차피 증거는 못 찾을 것 같고, 한번 잡기로 한 사람은 무엇으로라도 확실히 잡는 우리 검,경의 특징상 이번 사건은 결국 비리 문제로 끝날 것이 농후해보인다. 벌써 살인 사건은 뒷전이 되고 김형식의 인허가 비리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
짤방에 기사들 제목보면 이 사건의 결말이 무언가 다른 것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철피아가 존재하겠지만, 겨우 시의원따위가 무슨 힘이 있어서 얼마나 해먹었겠나? 경찰은 이미 팽씨가 미안하다고 보낸 문자메세지는 각본에 의해 짜고 보낸 것으로 단정했다. 무조건 잡아 넣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유력 정치인이 여당에서 나올리야 만무하고 수사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이제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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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